일본 도요타자동차의 일부 생산라인이 거래 부품 업체 공장의 폭발 사고 여파로 멈춰 섰다. 부품 발주 시스템 오류로 일본 내 14개 조립 공장 전체가 생산 중단 사태를 겪은 지 2개월여 만이다.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도요타는 부품 거래처 사고로 16일 저녁부터 일부 공장 생산라인의 조업이 중단됐다고 이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차량용 스프링을 만드는 중견 업체 ‘주오발조’의 아이치현 다카오카 공장으로 16일 낮 12시 15분께 건조장치가 폭발하며 불이 났다. 직원 두 명이 경상을 입었고, 장치와 건물 일부가 손상됐다.
폭발로 공장이 멈춰 서고 부품 조달이 막히면서 도요타와 자회사 등 7개 공장의 11개 라인의 가동이 차질을 빚게 됐다. 16일 저녁 도요타시 요시하라 공장을 비롯해 2개 공장의 3개 라인이 정지됐고 17일 아침부터는 또 다른 도요타 공장까지 영향이 확대돼 총 6개 공장의 10개 라인의 생산이 중단됐다. 도요타는 당초 이날 오후 각 공장의 재개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상황이 악화해 18일에는 7개 공장 11개 라인이 종일 가동을 멈추게 됐다. 도요타는 일본에 14개 조립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자국 판매분 외에 해외 수출분도 만들고 있다. 주오발조는 해외 거점에서의 부품 임시 생산을 지시했으며 도요타 역시 조기 복구를 위한 대체 생산 등을 검토 중이다.
한편 도요타는 올 8월 부품 발주 시스템의 문제로 이틀가량 ‘공장 올스톱’ 사태를 겪었다. 이에 앞서 지난해 3월에도 부품 생산 거래처가 사이버 공격을 받아 일시적으로 일본 내 모든 공장의 가동이 중단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