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중국 반도체 공장에서 생산된 품목의 수출을 허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양사 주가가 오후 들어 상승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17일 오후 2시19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900원(2.82%) 상승한 6만 9200원이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5500원(4.43%) 상승한 12만 9600원이다. SK하이닉스는 장중 13만 8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 주가가 13만원선을 넘은 것은 지난해 2월 23일 이후 1년 8개월여 만이다.
반도체 종목 주가 상승 배경에는 국내 기업의 중국 공장 불확실성 해소가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내 반도체 공장을 미 수출관리 규정에 따른 ‘검증된 최종사용자(VEU)’로 지정한 사실이 이날 뒤늦게 전해졌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반도체관련 대(對)미국 통상현안에 대한 배경브리핑'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설명했다. 안 본부장은 “VEU 방식은 중국 내 신뢰할 만한 기업을 지정하고, 기업과 협의하여 지정된 품목에 대해 별도의 허가절차 및 유효기간 없이 수출을 승인하는 방식”이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