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경제성장기에 진입한 베트남 증시가 활기를 띠자 국내에 출시된 베트남 펀드의 수익률이 고공 행진하고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베트남 VN30지수를 1.5배 추종하는 ‘베트남 레버리지 펀드’의 올해 수익률이 30.7%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설정일인 2019년 5월 30일 이후 수익률은 39.13%를 기록하고 있다.
베트남 레버리지 펀드는 베트남 VN30지수의 일일 등락률을 1.5배만큼 추종하도록 운용된다. VN30지수는 베트남 대표 지수인 VN지수 내에서 시가총액과 유동성 등을 기준으로 선정된 30개 우량 종목으로 구성됐다.
금융투자 업계는 베트남 경제가 본격적인 확장세에 진입하면서 베트남 증시와 관련 펀드 상품의 수익률도 끌어올렸다고 분석한다. 특히 베트남이 최근 제조업 등에서 중국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은 한층 커나가고 있다. 중국이 올 들어 부동산 시장을 포함해 경제 상황이 전반적으로 위축되자 신흥국에 대한 투자심리가 베트남으로 향한 것이다.
베트남 VN지수는 올 들어 이달 16일까지 13.3%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여타 신흥국 지수 상승률을 압도했다. 지수가 같은 기간 오히려 뒷걸음질 친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0.5%), 홍콩H지수(-9.78%)는 물론 10.1%의 상승률을 보인 코스피와도 대비되는 흐름을 나타냈다.
김주인 NH아문디운용 패시브솔루션본부 팀장은 “베트남은 우리나라의 1980년대와 경제 상황이 유사하고 비슷한 성장 스토리를 보일 것”이라며 “향후 5년간 베트남 국민소득 증가율은 주변 신흥국들에 비해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