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9월 소매 판매가 7049억달러로 전월대비 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의 소비 둔화 우려와 달리 지난달에도 소비가 증가세를 이어갔다.
17일(현지시간)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9월 소매 판매는 7049억달러(전월대비 0.7%증가)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2% 증가)를 웃돌았다.
지난 8월 소매 판매 증가율이 전월 대비 0.6%에서 0.8%로 상향 조정됐는데도 9월 소비가 전문가 예상치를 훨씬 웃돈 것이다. 소매 판매는 미국 전체 소비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며 경제의 건전성을 가늠하는 평가지표로 받아들여진다.
앞서 시장 전문가들은 연체율 증가와 저축 하락, 학자금 대출 상환 개시 등을 이유로 미국 소비가 둔화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한 9월 소비자신뢰지수도 103으로 전월(108.7) 대비 하락하며 소비 심리 둔화를 시사한 바 있다.
그러나 9월 소매 판매 지표는 이런 우려를 불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소비가 예상보다 탄탄한 모습을 유지하면서 시장 안팎에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정책을 더 강하고 오래 펼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