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사냥’ ‘변신’ ‘공모자들’의 김홍선 감독이 영국 인기 시리즈 ‘갱스 오브 런던’의 연출을 맡는다. K콘텐츠에 이어 ‘K스태프’의 글로벌 진출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홍선 감독은 최근 시즌3 제작을 시작한 ‘갱스 오브 런던’의 연출과 제작을 맡았다. 김홍선 감독은 지난해 ‘늑대사냥’을 통해 시체스영화제에서 배심원상과 비주얼상 등을 수상했고, 토론토 국제영화제에도 초대된 바 있다.
‘갱스 오브 런던’은 공개 1주일만에 영국에서 223만 명이 관람한 범죄 액션 누아르물이다. 에미상과 영국 아카데미상(BAFTA)에 후보로 지명됐을 만큼 작품성도 인정받고 있다. 런던 지하 세계와 조직들, 그 속에서 펼쳐지는 복수를 그렸다. 액션과 속도감 있는 전개로 호평받았다. 국내에서도 웨이브를 통해 서비스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김홍선 감독이 수위 높은 액션 연출과 어두운 영상미, 빠른 사건 전개 등으로 호평을 받아온 감독인 만큼 드라마와 호흡이 좋을 것이라는 업계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해 미국의 유명 에이전시인 윌리엄모리스엔데버(WME)와 계약하며 글로벌 진출의 신호탄을 쏜 바 있다. WME와 계약한 감독은 박찬욱·봉준호 감독 등이 있다. WME는 싸이·이병헌 등과도 계약을 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감독이 해외 유명 시리즈의 연출을 맡는 경우가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 중이다. K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국내 제작진 역시 글로벌에서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박찬욱 감독은 BBC 시리즈 ‘리틀 드러머 걸'을 2019년 연출한 바 있고, 내년에는 HBO 시리즈 ‘동조자’의 일부 에피소드 연출을 맡아 공개한다.
영화 ‘나무 없는 산’의 김소영 감독도 미국 시리즈 ‘닥터 데스’의 연출자로 활약한 바 있다. 이 외에도 정정훈 촬영감독 등이 현지 작품을 통해 활약 중이다. ‘D.P.’의 김보통 작가도 올해 CAA와 계약을 맺고 글로벌 활약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