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부산 도시철도에 특화한 유무선 통신망 구축에 나선다. 특히 예비 통신망을 함께 구축해 통신 장애를 예방하는 이원화 작업을 통해 부산 도시철도의 안정적인 디지털 전환(DX)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부산 도시철도 2~4호선의 철도용 4세대 이동통신(LTE) ‘LTE-R’과 3~4호선의 유선 통신망을 구축하는 사업을 수주했다고 19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날 부산교통공사와 사업 개시를 위한 착수보고회를 갖고 이후 상세 설계를 마친 후 2026년 10월 통신망을 완공하기로 정했다.
LTE-R은 국가재난안전통신망(PS-LTE)과 동일한 700MHz의 주파수 대역을 활용해 상호 연동이 가능하다. 철도 운영과 제어 과정에서 기존에는 실무자끼리 음성통화와 간단한 문자 전송만 가능했지만. LTE-R은 음성, 영상, 데이터 등 대용량 정보를 빠르게 주고받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열차 운행을 효율화하고 긴급상황에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특히 부산 2~4호선에서는 국내 최초로 LTE-R 주제어장치를 두 군데에 구축해 통신망을 이원화한다고 강조했다. 재난, 재해로 주제어장치가 고장날 경우 예비 장치가 대신 작동해 통신과 열차 운행이 마비되는 사태를 막을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SK텔레콤은 2015년 부산 도시철도 1호선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김포 도시철도, 서울도시철도 하남선, 인천 도시철도 1호선 송도달빛축제공원역 사업, 동북선 도시철도 등 국내 최다 LTE-R 구축 건수를 자랑한다.
김경덕 SK텔레콤 엔터프라이즈CIC담당은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더 안전하고 차별적인 LTE-R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향후 철도운영 효율화, 승객서비스 향상을 위한 디지털 전환에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