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7년 전 뼈아팠던 준우승 딛고…데뷔 첫승 기회잡은 앨리슨 리

■LPGA BMW 챔피언십 1R

9언더…부하이와 1타차 2위

유해란 7언더·릴리아부 3언더

1라운드 3번 홀 플레이하는 앨리슨 리. 사진 제공=BMW코리아1라운드 3번 홀 플레이하는 앨리슨 리. 사진 제공=BMW코리아




재미 동포 앨리슨 리(28)가 ‘어머니의 나라’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앨리슨 리는 19일 경기 파주 서원힐스CC(파72)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쓸어 담아 9언더파 63타를 쳤다. 그린 적중률 100%에 퍼트는 27개뿐이었고 티샷이 페어웨이를 놓친 적도 딱 한 번인 완벽에 가까운 라운드였다. 버디만 10개를 잡은 10언더파 단독 선두 애슐리 부하이(남아공)와 1타 차의 2위다.



이 대회는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 투어 대회다. 과거에는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이 국내 하나뿐인 LPGA 투어 대회였다. 앨리슨 리는 2016년 스카이72(현 클럽72)에서 열렸던 KEB하나은행 대회에서 3라운드까지 3타 차 단독 선두를 달렸으나 마지막 날 연장에 끌려가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에게 우승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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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리파잉 스쿨을 1위로 통과해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앨리슨 리는 아직 우승이 없다. 한국 대회에서 다시 우승 기회를 만들었다. 앨리슨 리는 톱10 진입이 두 번에 불과한 올 시즌 개인 최소타가 66타였는데 이날 세 홀 연속 버디를 두 번이나 작성하며 63타를 쳤다.

LPGA 투어 우승은 없지만 2021년 8월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 아람코 팀 시리즈 스페인 대회 우승이 있다. 공교롭게도 당시 5타 차 준우승자가 이날 선두에 나선 부하이다.

로스앤젤레스캘리포니아대(UCLA)에서 수학한 앨리슨 리는 아버지가 한국 출신의 아일랜드계, 어머니는 한국인이다. 데뷔 당시 골프계 대표 미녀로 손꼽혔으며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 기업 아람코의 후원을 받고 있다. 앨리슨 리는 “오늘이 끝난다는 게 아쉬울 정도로 잘됐다”며 “한국에 올 때마다 샷이 잘된다. 매번 김치랑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는다”고 했다.

약 2주 전 데뷔 첫 승을 따낸 신인 유해란이 7언더파 공동 5위로 한국 국적 선수 중 가장 잘 쳤다. 세계 랭킹 2위 인뤄닝(중국)도 7언더파다. 세계 1위 릴리아 부(미국)는 신지애와 같은 3언더파로 출발했고 세계 3위 고진영은 2오버파에 그쳐 78명 중 공동 74위에 처졌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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