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 테러로 중단됐던 벨기에·스웨덴전, 재경기 없이 무승부

브뤼셀 총격 사건으로 중단됐던 벨기에와 스웨덴의 유럽축구선수권대회 2024(유로 2024) 경기가 다시 열리지 않는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20일 “킥오프전 스웨덴 팬 2명이 사망해 중단됐던 벨기에-스웨덴의 경기 결과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사건은 17일 브뤼셀 도심 생크테레트 광장 인근에서 벌어졌다. 한 남성이 건물의 입구로 뛰어 들어가 가까운 거리의 사람들에게 총격을 가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 남성은 총 8발의 총을 쐈고 이에 스웨덴 축구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3명이 맞았다. 이중 2명은 생명을 잃었고 1명은 부상을 입었다.

이 사건으로 벨기에 브뤼셀의 스타드 루아 보두앵에서 열린 벨기에와 스웨덴의 유로 2024 예선 F조 조별리그 6차전은 1대1로 맞선 채 전반전이 끝난 뒤 취소됐다. 재경기가 열리지 않는 이유는 이미 결과와 상관없이 유로 2024 본선 진출 팀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F조는 벨기에가 5승1패(승점 16)로 조 1위, 오스트리아가 5승1무1패(승점 16)로 2위로 본선행을 확정했다. 스웨덴은 2승3패(승점 6)로 조 3위가 돼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상태였다. 스웨덴축구협회와 벨기에축구협회 모두 UEFA에 재경기 없이 1대1 결과를 그대로 유지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