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한국의 경제성장을 견인해 온 상품 수출의 대안의 일부로 금융 수출을 고려할 수 있다”고 20일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한국국제경제학회-대외경제정책연구원 공동 2023년 정책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국내 실물경제는 성숙단계로 접어들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의 확보 없이는 저성장 기조의 전환점을 마련하기 어렵다”며 “금융 글로벌화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금융의 글로벌화를 위해 규제 정비를 통한 금융과 비금융간 융합을 촉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융사의 부수업무 및 자회사 출자규제 합리화, 금융업 영위 빅테크에 대한 균형있는 규율 체계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외 연기금의 해외 투자 비중을 확대해 국내 금융사의 해외 진출을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부위원장은 “글로벌 시장의 크기는 무한대에 가깝고 그 편익이 한계가 없다”면서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진출과 해외금융투자가 더욱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전체 서비스 수출에서 금융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3.6%에 그친다. 영국(21.6%)과 미국(21.6%)은 물론 일본(8.0%) 등과 견줘도 격차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