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주토끼’로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른 작가의 첫 중편소설이다. 소설은 한때 인간이었던 흡혈인과 자신이 인간이라고 주장하는 인조인간이 기계에 대항하는 내용을 담는다. 작가는 책에서 인간의 조건이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표를 던지고, 독자들은 인간을 억압하고 통제해 말살하려고 하는 로봇들과 인간의 싸움을 통해 인간의 자유의지와 존엄성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디스토피아 속에서 가장 소중한 가치를 찾아내는 인물들의 모습이 역설적이다. 1만 4000원.
■밤이 오면 우리는
정보라 지음, 현대문학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