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美 2개주 드론이 소포 배달…AI가 인력 속속 대체

아마존이 미국 내 공장에 배치한 휴머노이드형 로봇 ‘디짓’. 단순히 인력 보조를 넘어 인간이 하던 일을 대체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마존아마존이 미국 내 공장에 배치한 휴머노이드형 로봇 ‘디짓’. 단순히 인력 보조를 넘어 인간이 하던 일을 대체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마존





세계 각지에서 파업을 비롯한 임금 인상 요구가 거세지자 비용 부담에 지친 기업들은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 혁신으로 인력을 대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력·비용 등 ‘축소 지향’에 나선 기업과 일자리·임금 보전을 사수하려는 근로자 간 대립은 갈수록 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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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미국 창고 현장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시험 운영에 들어갔다. ‘디짓(Digit)’이라고 불리는 2족 보행 로봇은 팔과 다리가 있어 물건을 잡고 움직이는 등 인간과 비슷한 방식으로 작업을 수행한다. 이미 75만 대 이상의 로봇이 현장 인력을 보조하고 있는데 디짓은 단순한 도움을 넘어 근로자를 대체할 수 있다는 평가다. 미국 내 2개 주에서는 소형 소포와 약재 배달에 드론을 활용, 배송 인력을 대체하고 있다.

전기차 제조 업체 테슬라 역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개발에 공을 들이는 중이다. 지난해 9월 첫 공개 이후 개발·보완을 통해 지금은 공장 안팎을 자연스럽게 걸어다니고 신경망(AI)을 통해 물건을 분류·정리하는 단계까지 업그레이드됐다.

근로자들은 반발하고 있다. 비용 감축을 위해 주요 기업들이 인간을 대체할 기술 도입에 주력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미국 전미자동차노조(UAW)의 대규모 파업으로 미국 자동차 빅3가 큰 타격을 입은 가운데 일각에서는 ‘무노조 원칙’을 고수해 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옵티머스 상용화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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