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폴 그레월 최고법률책임자(CLO)가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그레월 CLO는 “현물 ETF 신청은 법에 근거해 판단 내려야 하므로 곧 승인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비트코인(BTC) 선물 가격이 아닌 BTC가격을 따르므로 투자자가 직접 소유하지 않고도 시가총액 1위인 BTC를 활용할 수 있다. 금일 오후 1시 36분 기준 개당 BTC 가격은 3만 661달러(약 4152만 원) 수준이다.
잠재적인 현물 ETF 승인을 둘러싼 낙관론은 올해 초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같은 거대 TradFi 기업이 SEC에 현물 ETF를 신청하면서 시작됐다. ETF가 승인되면 자산운용사는 금 현물 ETF와 마찬가지로 ETF 내에서 운용하는 가상자산을 구매·보관해야 하며 기본 가상자산 및 시장 전반의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업체 매트릭스포트는 블랙록 ETF가 승인되면 BTC가격은 4만 200~5만 6000달러(약 5688만~7585만 원) 수준으로 오를 수 있다고 관측했다. 이 같은 가격 강세 조치는 코인베이스, 마이크로스트레티지와 같은 가상자산 관련 주식과 마라톤디지털홀딩스(MARA), 라이엇플랫폼(RIOT) 등 채굴자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레월 CLO는 구체적인 승인 시기를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일부 주요 TradFi 기업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간 문제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강력한 주장을 가진 기업은 금융 서비스의 가장 큰 블루칩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