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 롯데가 손잡고 탄소포집·저장·활용(CCUS)의 핵심인 탄소포집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SK이노베이션(096770)·SK아이이테크놀로지·롯데케미칼(011170)은 23일 탄소포집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기술 및 사업 협력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번 협약에 따라 3사는 탄소포집 핵심 기술·노하우를 활용한 탄소포집 공정 개선과 고성능 신규 분리막 기술 개발 및 시장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또 포집 시장의 유망한 기술을 함께 발굴하고 투자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탄소 감축을 위한 핵심 사업인 CCUS 시장에 진출하고 리튬이온배터리용분리막(LiBS) 기술을 활용해 탄소포집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가스 분리막 전문 기업인 에어레인에 지분을 공동 투자해 분리막 포집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021년 여수 생산 공장에 탄소포집 실증 설비를 구축하고 운영 및 연구를 지속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 화학사 최초로 석유화학 산업에 적합한 기체 분리막 탄소포집 공정을 상용 규모로 설계 완료하고 기술 실증과 사업화를 추진 중이다.
강동수 SK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부문장은 “이번 협약으로 SK이노베이션의 연구개발(R&D) 역량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분리막 기술 경쟁력이 롯데케미칼의 탄소포집 실증 경험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3사가 탄소포집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함께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황민재 롯데케미칼 종합기술원장은 “핵심 기술 보유 기업 간 시너지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뿐 아니라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충하고 국가적인 탄소 중립 정책을 석유화학 업계에서 선도적으로 실현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