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국내 은행들에 “외형 경쟁을 자제하고 가계대출 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은행들은 4분기 가계대출 증가폭을 7~8월보다 축소해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금감원은 25일 박충현 은행 담당 부원장보 주재 아래 주요 10개 은행 부행장들과 은행권 자금 조달·운용 간담회를 개최하고 향후 위험 요인 및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박 부원장보는 “현재 은행권의 자금 조달 및 운용, 외화유동성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면서도 “최근 고금리 상황, 대내외 불확실성 등을 감안해 외형 확대 경쟁보다는 연말까지 리스크 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은행채 발행 제한 완화가 채권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가급적 발행 규모와 시기 등을 세심히 관리해 달라”며 “대외리스크 증대 가능성에 대비해 외화 조달 구조의 안정성을 높이고 외화유동성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참석한 은행 부행장들은 안정적인 자금 조달 및 운용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특히 참석자들은 가계대출과 관련해 4분기에 가계대출 증가폭을 7~8월 대비 축소해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안정적인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차주 대출 심사를 강화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