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 장군을 예우하는 데 있어 티끌만큼의 소홀함도 없을 것입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25일 홍범도 장군의 ‘순국 제80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셨던 장군님의 영전에 깊은 추모와 존경의 뜻을 표하며 고개 숙여 명복을 빈다”며 이같이 밝혔다.
봉오동전투와 청산리전투를 승리로 이끈 ‘독립 영웅’ 홍범도 장군의 ‘순국 제80주기 추모식 및 청산리전투 전승 103주년 기념식’이 이날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제3묘역에서 열렸다.
박 장관은 “독립의 영웅인 홍범도 장군님의 공적과 역사적 위상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을 것이며 이는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이 부분은 국민들이 확실히 믿으셔도 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육군사관학교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박 장관은 특히 홍범도 장군의 업적을 나열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을미사변 직후 의병을 일으켜 항일의 기치를 높이 든 홍범도 장군은 조국을 위해 직접 총칼을 들어 용감하게 싸우기를 망설이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독립군을 이끌고 봉오동의 승전을 이뤄냈고 독립군은 이 승리로 진작된 사기를 바탕 삼아 청산리의 전장에서 다시 한번 일제에 맞서 싸워 크게 이기는 기적을 만들었다”며 “그야말로 독립운동사에 길이 남을 큰 업적을 이뤘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국을 위해 용감히 싸웠던 장군은 이역만리에서 광복을 보지 못하고 순국했지만 장군의 길은 수많은 애국 청년의 길이 됐고 이로 말미암아 우리는 1945년 마침내 광복을 쟁취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국가보훈부는 현재의 자유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희생하고 헌신한 모든 국가유공자를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 보훈 실현에 한 치의 모자람이나 치우침, 쏠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마지막으로 홍범도 장군께 다시 한번 깊은 존경과 추모의 마음을 바친다”며 추모사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