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수주협력단인 '원팀코리아'가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국빈방문을 통해 다수의 건설·디지털 인프라 부문의 계약 및 MOU를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 기업의 수주 기반을 마련하면서 향후 대규모 경제 협력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카타르 국빈방문을 계기로 25일 11시(현지 시간) 카타르 왕궁인 아미리 디완(Amiri Diwan)에서 양국 정상 임석 하에 정부 간 MOU 2건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먼저 국토교통부와 카타르 자치행정부 간 체결한 '국가 공간정보 협력 MOU'는 지난 1월 원팀코리아 중동 3개국 방문 당시 압둘라 압둘아지즈 알 수베이(Abdulla Abdulaziz Al Subaie) 자치행정부 장관의 적극적인 제안으로 체결이 추진됐다.
이번 MOU를 기반으로 양국은 공간정보 인프라 관련 정보 교환, 공동 학술연구, 전문가 교류·훈련 등 인적자원 교류 및 박람회 개최 추진 등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카타르 공공사업청과 '건설·건축 분야 첨단기술 협력 MOU'도 체결했다. 지난 9월 서울에서 개최된 GICC 2023 당시 방한한 사아드 아흐마드 알 무한나디(Saad Ahmad Al Muhannadi) 공공사업청장과의 면담에서 논의된 것으로 이번 국빈방문을 계기로 체결됐다.
양국은 스마트 건설, 기반시설 및 건축물 개발 관련 분야의 경험·지식 공유 등 협력 강화를 통해 양국 간 경제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같은날 열린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 내 양국 경제협력 MOU 체결식에서는 삼성물산이 카타르 경제자유구역청(Qatar Free Zone Authority)과 '태양광 사업 등 청정에너지 기술 협력 및 공동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삼성물산은 지난 1월 원팀코리아 방문 이후 카타르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왔으며 이번 MOU 체결을 기반으로 3억 달러 규모의 태양광 사업 수주가 기대되고 있다.
한편 원희룡 장관은 24일 8시 마제드 알 호가일(Majed Al Hogail) 사우디 도시농촌주택부 장관과의 조찬 간담회에서 스마트 도시·주택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열린 조찬 간담회는 23일 개최된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마제드 알 호가일 장관의 즉석 제안으로 성사됐다. 알 호가일 장관은 도시농촌주택부의 도시개발 계획을 공유하고 모듈러 주택, 스마트 홈, 데이터센터 등 관련 우리 기업의 참여 및 투자를 독려했다.
이에 원 장관은 "해당 스마트 분야에서 한국 기업이 건설뿐만 아니라 기술·솔루션 등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하며 "관련 기업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원팀코리아는 이외에도 이번 방문을 통해 △자푸라2 가스플랜트 패키지2 프로젝트(현대엔지니어링-아람코)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운영 계약(네이버-사우디 주택공사) △데이터센터 등 디지털 인프라 구축 MOU(KT·현대건설-사우디텔레콤) 등 다수의 계약을 성사했다.
원 장관은 "이번 중동 2개국 국빈방문을 계기로 50년간 이어져 온 인프라·플랜트 분야에서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정부간 MOU 체결 등을 통해 협력 분야가 미래 인프라까지 확대됐다"며 "스마트시티, 자율주행 등 신산업간 융·복합이 활발해지는 만큼 사우디·카타르와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원팀코리아 기업들이 메가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