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野원로 유인태 “이재명, ‘가결파’에 큰절이라도 해야”

“부결됐으면 강서 보선 졌을 수도”

“李, 부결 호소로 스타일 다 구겨”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 성형주 기자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 성형주 기자




야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에 대한 당내 여진이 계속되는데 대해 “누가 가결시켰는지는 모르지만 이 대표는 진짜 그들에게 가서 큰절이라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전 총장은 이날 라디오(CBS)에 출연해 “(체포동의안이) 가결이 돼서 (구속영장) 기각까지 온 것 아니냐. 그러면 그 공을 누가 세운 것이냐”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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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전 총장은 “(이 대표가) 가결을 호소하고 기각이 됐어야 당당하게 ‘거 봐라’ 이러고 나올 텐데 부결을 호소하는 통에 사실 이 대표는 스타일 다 구긴 것”이라며 “신뢰도 많이 잃었고, 그래도 그나마 가결시킨 동지들 때문에 기각이라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가) 내상이 크다고 본다. 부결 호소로 신뢰를 잃었다”며 “잃어버린 신뢰를 찾으려면 거기에 대해 해명을 하든 사과할 게 있으면 사과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부결 시 10·11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가 바뀌었을 것이라 보는지 묻는 질문에 “심지어 졌을지도 모른다”고 단언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이 가결파에 ‘외상값 기록해 놓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그런 모자란 애들 말 들었으면 당이 어떻게 됐겠느냐”고 지적했다.

유 전 총장은 여권의 이른바 ‘이준석·유승민 신당설’ 전망에는 “지금 중도는 민주당을 더 많이 찍지만 그 사람들이 대거 거기(신당)로 갈 것”이라며 “시작할 때는 국민의힘에 불리하겠지만 막상 민주당 표를 더 많이 가져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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