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기자인 척 남현희·전청조 인터뷰” 역할대행 알바 '폭로' 나왔다는데

남현희 인스타그램 캡처남현희 인스타그램 캡처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42)가 재벌 3세로 알려진 전청조(27)씨와 재혼을 앞둔 가운데 전씨에 관한 루머가 연일 쏟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한 네티즌이 지난 1월 기자 행세를 하며 전씨 인터뷰를 시도하는 ‘역할 대행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주장했다.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남현희 전청조 재벌3세 사기 결혼 사건 증거 제보합니다’라는 제목으로 한 편의 글과 사진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하객 대행이나 전화 통화 대행 등 역할 대행 알바로 용돈벌이를 해왔는데, 올해 1월22일 기자인 척 인터뷰를 요청하는 역할을 의뢰 받았다”고 밝혔다.

이 주장에 따르면 그는 당시 서울 강남의 모 식당에서 남현희, 지인 2명과 식사 중인 전씨에게 다가가 재산 관련 질문을 던지며 인터뷰를 요청하는 일을 맡았다.

그는 역할 대행 아르바이트 주선 업체가 깔끔하고 반듯한 옷차림, 노트와 펜을 지참 등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또 업체가 본인을 포함한 2명의 기자 역할 대행 아르바이트생에게 ‘대본’을 줬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본 내용이나 현장 분위기를 봤을 때 뭔가 찜찜했다. 누군가 사기 치려는 건가 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A씨가 공개한 역할대행 업체에서 제공한 대본은 다음과 같다.

기자1 : 안녕하세요 전청조 대표팀. 인터뷰 요청했었던 기자입니다.

대표님 : 음 저는 인터뷰에 응했던 적이 없는 걸로 기억합니다만 저의 개인적인 일정 중에 방해하시면 어쩌라는 거죠?



기자1 : 몇 가지만 질문하겠습니다. (수첩을 보면서 질문을 한다) 파라다이스 회장님과는 어떠한 관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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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님 : 대답 안 합니다.

기자1 :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 많은 자산의 출처가 혹시 뉴욕에 얼굴 없는 회사의 CEO가 맞으실까요? 대답 부탁드립니다.

대표님 : 저는 대답 안 한다고요. 개인적인 일정 중이니 자리를 피해주시죠?

기자2 : 오? 같이 계신 분 혹시 남현희씨 아니세요?

대표님이 흥분해서 화를 내신다면, 대표님이 뭐라 하면 기자 역할을 하시는 분들은 머리 숙여서 ‘죄송합니다, 저희가 너무 경솔했습니다’라는 사과 후 퇴장하시면 됩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A씨는 “대행업체로부터 대본을 받았을 당시 저는 남현희와 전청조가 누구인지도 몰랐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나가서 기자 연기를 해 일당으로 12만원을 받았다”며 “하지만 제3자라 금방 잊어버렸는데 최근 뉴스에서 전청조 남현희 결혼 기사를 접하고는 아차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시 아르바이트 의뢰대행업체와 주고받은 문자 명세를 첨부하니 공론화시켜달라. 전청조가 사기꾼인 걸 알리고 싶다”고 주장했다.

한편 남씨는 2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본인의 재혼 상대와 관련한 허위 사실 유포에는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축하해주시는 분들, 걱정해 주시는 분들 그저 감사하다. 저 이제는 정말 행복하고 싶다. 딸과 행복하게 살 것”이라며 “걱정해 주시는 것만큼 하나씩 하고픈 말 풀면서 더 잘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많은 이야기를 다 담을 수는 없지만 세상에 정말 못된 사람 많은 거 같다”며 “최근 보도된 기사로 거짓 또는 악의적이고 허위 내용을 담은 게시글 등에는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씨도 같은날 언론 인터뷰에서 “예상했던 일이다. 어차피 내가 타깃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시간이 지나면 다 알게 될 거라 괘념치 않는다. 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가족이 다치는 건 정말 싫다”고 밝혔다.

아울러 “나는 공인도 아니고 나에 대해 함부로 얘기하는 건 모두 명예훼손”이라며 “모든 악플에 대해 강력하게 끝까지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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