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을 기록한 LG생활건강(051900)이 27일 20% 급락하면서 주가가 12년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LG생활건강은 이날 7만 9500원(20.33%) 떨어진 31만 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LG생건은 201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주가로 추락했다. LG생건은 한때 주가가 170만 원까지 치솟으며 황제주로 군림한 바 있다.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보다 훨씬 악화홰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LG생건은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32.4% 줄어든 1285억 원이라고 26일 공시했다. 이는 증권가 전망치를 16.8% 하회한 것이다. 특히 LG생건의 화장품 부문 3분기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88.2% 급감한 80억 원으로 집계됐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향 매출이 크게 줄었고 ‘후’에 대한 브랜드 투자 확대, 일회성 비용 등이 반영돼 화장품 실적이 크게 저조했다”며 “면세 판매 회복이 핵심이나 아직 요원한 상황"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