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000270)가 올해 3분기 2조 8651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27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2.9% 급증한 실적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10.3% 늘어난 25조 5454억 원, 당기순이익은 2조 2210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11.2%다.
3분기 기아의 국내 판매는 전년 대비 1.1% 증가한 13만 4251대, 해외 판매는 4% 늘어난 64만 3962대 등으로 글로벌 판매는 3.5% 증가한 77만 8213대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전반적인 수요 감소에도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등 인기 레저 차량(RV)의 판매 증가, 쏘렌토 등 신차 출시 영향으로 전년 대비 판매가 소폭 늘었다. 해외에서는 인도, 아시아태평양, 중남미 등 일부 신흥시장 판매가 감소했음에도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지역의 견조한 수요가 판매 증가를 견인했다.
3분기 매출액은 북미, 유럽 지역 판매 확대, 대당 판매가격(ASP) 상승, RV 차종 판매 증가, 우호적인 환율 효과가 이어져 전년 대비 10.3% 증가한 25조 5454억 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익성이 높은 RV 판매 비중(중국 제외)이 전년 대비 2.2%포인트 상승해 역대 최고치인 68.7%까지 높아졌다.
매출원가율은 물량 확대, 가격 효과, 재료비 감소로 전년 대비 2.6%포인트 개선된 77.1%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율은 판매보증비 감소로 전년 대비 5.3%포인트 낮아진 11.7%로 집계됐다.
3분기 영업이익은 인센티브 등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판매 대수 증가, 고수익 RV 차종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및 가격 상승 효과, 원자재 가격 하향 안정화, 지난해 3분기 판매보증충당금 반영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272.9% 증가한 2조 8651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7.9%포인트 상승한 11.2%에 달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75조 4803억 원, 영업이익은 9조 1421억 원으로 3분기 누계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