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은 이태원 참사 1주기(10월29일)를 이틀 앞둔 27일 담화문을 내어 “하늘의 별이 된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조각난 가슴을 부여잡고 아린 시간을 보낸 유가족분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염 의장은 “10·29 참사는 국민 생명을 보호할 책임이 있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 무거운 사회적 과제를 남겼다”며 “다중집회와 행사에 대한 안전 관리 강화에 주목했고, 정부와 지자체는 ‘인파 사고’를 사회재난의 범주로 들여 예방과 수습 과정 전반에 대한 체계적인 시스템을 마련코자 움직였다”고 전했다.
염 의장은 “참사로 인해 무려 40명의 도민을 잃은 우리 경기도의회도 주최자 없는 행사의 대형 재난을 막고자, 공공영역이 안전 관리 의무를 다하도록 하는 조례를 제정하는 등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유가족분들과 도민 여러분 모두가 체감할 변화를 일구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며 “많은 이들이 아직도 일상 속 불현듯 닥쳐올 ‘인재’(人災)에 대한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고, 위기 상황에서 국민을 지킬 안전 관리 시스템의 실효성에 완전한 신뢰를 보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짚었다.
염 의장은 “참사 1주년을 맞아 참사가 남긴 아픔에 다시금 ‘공감’하는 우리가 되어야 한다”며 “공감은 진정한 변화를 이루기 위한 중요한 걸음이다. 공감을 통해 촉진되는 조화가 바로 사회 변화의 바탕이 된다”고 전했다.
그는 “경기도의회는 “10·29 참사를 잊지 말아달라”는 유가족들의 애절한 호소와 안전한 세상을 만들자는 도민 여러분의 외침을 기억한다”며 “경기도의회는 경기도가 생명과 안전의 가치를 높이는 새로운 역사를 열 수 있도록 책임 있는 행동과 노력으로 변화의 씨앗이 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