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최태원의 '광폭' 글로벌 행보…베트남 총리 만나 "청정 에너지 전환 지원"

27~28일 베트남 총리 등 회동

베트남 신재생에너지 협력 강화

SK그룹 그린·에너지 CEO 총출동

프랑스·아프리카 이어 베트남까지

11월도 글로벌 경영·엑스포 유치 주력

최태원 SK 회장이 28일 베트남 호아락의 국가혁신센터(NIC)에서 열린 '국가수소서밋'에서 축사를 통해 그린 비즈니스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제공=SK그룹최태원 SK 회장이 28일 베트남 호아락의 국가혁신센터(NIC)에서 열린 '국가수소서밋'에서 축사를 통해 그린 비즈니스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제공=SK그룹




최태원 SK(034730) 회장이 그린·에너지 분야 주요 경영진들과 베트남으로 향했다. 신재생에너지·자원순환 등 그린 비즈니스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SK는 ‘2050년 넷제로’를 국가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인 베트남의 산업 구조 진화에 맞춰 수소·태양광에서부터 자원순환까지 그린 사업의 범위를 넓혀 나갈 방침이다.



SK그룹은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27~28일 베트남 하노이를 팜 민 찐 총리, 브엉 딘 후에 베트남 국회의장 등 고위급 인사와 만나 그린 비즈니스 협력을 논의했다고 29일 밝혔다.

최 회장의 이번 방문은 지난 16~1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SK 최고경영자(CEO) 세미나' 이후 첫 글로벌 현장 점검이다.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추형욱 SK E&S사장,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박원철 SKC(011790) 사장 등 그룹의 그린·에너지 분야 주요 경영진들도 총출동했다.



최 회장은 국가혁신센터(NIC) 개관식과 국가수소서밋등의 행사에도 참석했다. 그는 "행사에서 “수소,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소형모듈원자로(SMR), 에너지 솔루션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베트남의 청정에너지 전환을 지원하고, 넷제로(탄소 중립) 달성에 협업할 것”이라며 "현지 정부, 파트너들과 함께 생산에서 소비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친환경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베트남은 SK가 동남아 거점으로 삼아온 국가다. 정치·안보적 외풍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현지 정부, 기업과 오랜 기간 신뢰를 쌓아왔다. 한국의 3대 교역국으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점도 장점이다.

최태원(오른쪽) SK 회장이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와 28일 베트남 호아락의 국가혁신센터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SK그룹최태원(오른쪽) SK 회장이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와 28일 베트남 호아락의 국가혁신센터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SK그룹


특히 베트남 정부가 ‘2050년 넷제로’를 국가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어 SK의 그린 비즈니스 사업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방침과도 시너지가 기대된다.

SK는 이번 방문을 통해 현지에서 친환경 사업을 확대할 전망이다. SK E&S는 281메가와트(MW) 규모의 태양광·해상 풍력발전소를 현지에 준공해 상업 운영하고 있다. 이에 더해 756MW 규모의 육상풍력발전소를 추가 구축하고, 청정수소·액화천연가스(LNG)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SKC는 베트남 하이퐁에 2025년 가동을 목표로 세계 최대 규모의 생분해 소재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있고, SK에코플랜트는 베트남 북부 박닌 소각설비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데 이어 현지 자원순환 기업들과 폐기물 처리·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베트남은 1990년대 최종현 선대회장이 현지 원유개발 사업을 시작한 이래 다양한 사업, 사회활동을 함께한 상징적인 협력국"이라며 "그린 비즈니스 외에도 디지털, 첨단산업 영역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협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 경영진은 다음 달 태평양도서국과 중남미, 유럽 등 세계 곳곳을 방문해 글로벌 경영과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에 주력할 예정이다.


박민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