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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주가 추풍낙엽…인버스 ETF만 고공행진

KB 2차전지 인버스 ETF, 한달새 22.9% ↑

상장 한달 반 만에 개인 자금 457억 모아

주가 상승 베팅하는 상품들은 줄줄이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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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변동성 확대로 2차전지주가 큰 폭의 조정을 받으면서 인버스(역방향) 상장지수펀드(ETF)만 홀로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특히 개인들이 최근 한달 새 500억 원 가까운 자금을 쏟아부으며 추가 하락에 베팅하는 분위기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STAR 2차전지 TOP10 인버스(합성)’ ETF는 20~27일 10.64% 상승해 국내 상장된 전체 ETF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기간을 27일 기준으로 최근 한 달로 늘리면 해당 ETF의 수익률은 22.88%로 더 늘어 2위인 ‘KBSTAR 코스닥150 선물 인버스(11.60%)’의 2배 이상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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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자산운용에 따르면 이 상품은 상장일인 9월 12일 이후 27일까지 457억 2000만 원의 개인 자금을 끌어들였다. 이 중 138억 9000만 원은 최근 일주일 동안 순매수한 액수였다. KBSTAR 2차전지 TOP10 인버스(합성) ETF는 출시 초기만 해도 올 상반기 개인 자금이 대거 투여된 2차전지 관련주의 하락을 부추기는 상품이라는 이유로 투자자들의 원성을 산 바 있다.

KBSTAR 2차전지 TOP10 인버스(합성)에 투자 자금이 대거 몰리는 것은 최근 약세장에 들어서면서 추가적인 주가 하락 가능성이 더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더해 2차전지주들이 18일(현지시간) 테슬라의 부진한 3분기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조정폭을 더 키우는 점도 해당 ETF에 돈이 쏠리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제네럴모터스(GM)와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앞다퉈 전기차 생산 계획을 철회하거나 목표를 늦추는 점도 투자심리를 흔드는 요소로 꼽힌다.

실제로 20~27일 KBSTAR 2차전지 TOP10 인버스(합성) ETF가 10% 이상 오르는 동안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1.6%, POSCO홀딩스(005490)는 11.3% 하락했다. 2차전지 인버스 ETF와 동시에 출시된 정방향 상품 ‘KBSTAR 2차전지 TOP10’도 출시 이후 이달 27일까지 고작 46억 4000만 원의 개인 자금을 모으는 데 그쳤다.

7월에 출시한 ‘TIGER 2차전지 소재 Fn’와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 Fn’도 최근 3개월간 각각 36.5%, 38.55% 급락했다. 이달 19일 출시된 ‘BNK 2차전지 양극재’ ETF는 상장 후 7영업일 만에 20% 가까이 하락했다.


송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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