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MZ노조, 서울교통공사 이사회 첫 진입

오세훈 시장, 노동이사에 민주노총·올바른노조 후보 지명

서울교통공사 제3노동조합인 올바른노조가 지난 25일 서울시청 앞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송시연 위원장이 기존 노조 간부들의 근로시간면제제도(타임오프) 준수 위반과 관련 감사원 감사와 위반자에 대한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서울교통공사 제3노동조합인 올바른노조가 지난 25일 서울시청 앞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송시연 위원장이 기존 노조 간부들의 근로시간면제제도(타임오프) 준수 위반과 관련 감사원 감사와 위반자에 대한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교통공사의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세대) 노동조합인 ‘올바른노동조합’이 공사 내 최고의결기구인 이사회에 처음 진입했다.

서울교통공사는 30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공사 노동이사에 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의 노기호 후보와 올바른노조의 조은호 후보를 각각 지명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다음달 1일부터 2026년 10월 31일까지 3년이다.



20~30대가 중심인 올바른노조는 2021년 8월 출범 후 처음으로 이사회에 진출하게 됐다. 올바른노조는 민주노총 산하 서울교통공사노조와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산하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에 이은 제3노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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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이사는 공공기관 이사회에서 노동자 이익을 대변해 발언권과 의결권을 행사한다. 서울교통공사는 직원 투표에서 1~4위를 기록한 후보를 서울시에 추천하고 시장은 이 중 2명을 노동이사로 최종 임명한다.

지난 8월 17~21일 실시한 서울교통공사 노동이사 선거에서 조 후보는 24.4%를 득표해 3위를 기록했다. 1위와 2위는 모두 민주노총 출신의 노 후보(31.8%)와 장기현 후보(26.1%)였다. 득표율 상위 후보 2명이 아닌 3위 후보가 최종 선택된 것은 이례적이다.

그동안 노조 반발을 우려해 1~2위 후보를 노동이사로 뽑았지만 오 시장은 파격적으로 3위 후보를 선택해 올바른노조에 힘을 실었다는 평가다. 올바른노조는 다음달 9일 예고된 총파업에 동참하지 않는 등 기존 노조와 다른 행보를 걷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이번 결정에 대해 "서울시 산하기관을 포함해 어디에서도 결격사유 없이 직원들의 투표 결과를 무시하고 시장이 마음대로 노동이사를 임명한 전례가 없다"며 비판했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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