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갤럭시에 생성형 AI 탑재…삼성 'AI폰 시대' 연다

◆'온디바이스AI' 기술 장착해 출시…"내년부터 제공"

S24·Z6 시리즈에 '첫 구현' 전망

DS 3.7조 적자…4분기 개선기대

31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연합뉴스31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연합뉴스






삼성전자(005930)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내년에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31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I 기술을 당사의 단말기에 새로운 경험으로 구현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2024년부터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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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언급한 방식은 외부 클라우드에 접속하지 않고 기기 내에 생성형 AI를 탑재하는 온디바이스AI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를 기기에 적용하면 간단한 명령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한 자체 생성형 AI 개발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내년 초 공개될 갤럭시 S24 또는 내년 하반기에 선보일 갤럭시 Z6 시리즈에 해당 기술이 탑재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하반기 온디바이스AI 기술을 장착해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애플의 아이폰16 시리즈를 견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7조 4000억 원, 2조 4300억 원이라고 공시했다. 주력인 반도체(DS) 부문에서 3조 7500억 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손실 폭을 줄였다. 회사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제품의 수요가 늘면서 4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모바일과 가전 등을 담당하는 DX 부문은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3조 7300억 원 흑자(매출 44조 200억 원)에 성공했다.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와 하만은 각각 1조 9400억 원, 4500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뒤를 받쳤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한파’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서도 시설 투자 규모를 올해 연간 총 53조 7000억 원로 더욱 확대해 미래 성장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설 투자 및 연구개발(R&D) 투자를 꾸준히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진동영 기자·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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