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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풍선 24억이면 결혼한다”더니…아프리카TV 인기 어마어마하네

"별풍선 24억어치를 받으면 결혼할 수 있다"고 말한 치어리더 출신 BJ E다연.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별풍선 2400만개를 쏘면 저랑 결혼할 수 있어요.”




치어리더 출신의 BJ가 이런 말을 할 만큼 ‘별풍선 잭팟’이 방송마다 터지는 가운데 아프리카TV의 3분기 실적이 또 한 번 기록을 갈아치웠다. 별풍선을 비롯한 ‘플랫폼 매출’이 지난 분기 역대 최고치를 찍은 뒤 성장세가 꾸준히 이어지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했다.

지난달 31일 아프리카TV가 공시한 올해 3분기 실적을 보면 전체 매출은 879억원, 영업이익은 291억원이다.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6% 늘어났다.

이는 두 분기에 걸쳐 증가한 수치다. 올해 1분기는 매출·영업이익이 모두 전년보다 3.4%, 20.5% 뒷걸음질 쳤지만 2분기부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2%, 1.95% 늘어나 반전에 성공했다. 이후 이번 3분기까지 실적이 개선됐다.



별풍선은 방송을 시청하는 팬들이 BJ에게 선물하는 현금성 아이템이다. 시청자가 1개에 11원에 사는데 BJ 등급에 따라 60~80% 분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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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 티미가 지난달 한 시청자에게서만 3억7000만원 상당의 별풍선을 받았다. 아프리카TV 방송화면 캡처BJ 티미가 지난달 한 시청자에게서만 3억7000만원 상당의 별풍선을 받았다. 아프리카TV 방송화면 캡처


올해 2분기 652억원을 올려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플랫폼 매출은 3분기에도 649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3분기 별풍선과 구독을 비롯한 플랫폼 매출은 전체 매출의 74% 비중을 차지했다. 아프리카TV는 이번에도 별풍선 덕분에 실적 경신을 이룬 셈이다.

실제로 인기 BJ들을 향한 별풍선 기부는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아프리카TV 별풍선 집계 사이트 풍투데이에 따르면 지난달 BJ ‘티미’에게 한 시청자가 344만개(약 3억7000만원 상당)의 별풍선을 선사했다.

이에 따라 인기 BJ들의 별풍선 수입 역시 수십억원에 달한다. 풍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9월 별풍선 순위 1위를 차지한 BJ는 커맨더지코다. 그는 한 달간 3085만7532개의 별풍선을 받았다. 이에 따라 약 34억원의 매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9월 총 방송시간이 6일 19시간이었으니 시간당 2000만원이 넘는 매출을 창출한 셈이다.

2위인 박퍼니는 별풍선 1868만 1391개(약 20억5495만원), 3위 댄동단장태우는 별풍선 1290만 3040개(약 14억1933만원)를 벌어들였다.

게다가 치어리더 출신 BJ E다연은 지난 5월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별풍선 2400만개를 쏘면 결혼하겠다”면서 별풍선 기부를 부추기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저희 방에 ‘결혼풍’이라는 게 있다. 2400만개를 쏘면 저랑 결혼할 수 있다. 2400만개면 약 24억원 정도”라며 “물론 콘텐츠다. 쏠 사람이 과연 있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김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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