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풍선 2400만개를 쏘면 저랑 결혼할 수 있어요.”
치어리더 출신의 BJ가 이런 말을 할 만큼 ‘별풍선 잭팟’이 방송마다 터지는 가운데 아프리카TV의 3분기 실적이 또 한 번 기록을 갈아치웠다. 별풍선을 비롯한 ‘플랫폼 매출’이 지난 분기 역대 최고치를 찍은 뒤 성장세가 꾸준히 이어지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했다.
지난달 31일 아프리카TV가 공시한 올해 3분기 실적을 보면 전체 매출은 879억원, 영업이익은 291억원이다.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6% 늘어났다.
이는 두 분기에 걸쳐 증가한 수치다. 올해 1분기는 매출·영업이익이 모두 전년보다 3.4%, 20.5% 뒷걸음질 쳤지만 2분기부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2%, 1.95% 늘어나 반전에 성공했다. 이후 이번 3분기까지 실적이 개선됐다.
별풍선은 방송을 시청하는 팬들이 BJ에게 선물하는 현금성 아이템이다. 시청자가 1개에 11원에 사는데 BJ 등급에 따라 60~80% 분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2분기 652억원을 올려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플랫폼 매출은 3분기에도 649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3분기 별풍선과 구독을 비롯한 플랫폼 매출은 전체 매출의 74% 비중을 차지했다. 아프리카TV는 이번에도 별풍선 덕분에 실적 경신을 이룬 셈이다.
실제로 인기 BJ들을 향한 별풍선 기부는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아프리카TV 별풍선 집계 사이트 풍투데이에 따르면 지난달 BJ ‘티미’에게 한 시청자가 344만개(약 3억7000만원 상당)의 별풍선을 선사했다.
이에 따라 인기 BJ들의 별풍선 수입 역시 수십억원에 달한다. 풍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9월 별풍선 순위 1위를 차지한 BJ는 커맨더지코다. 그는 한 달간 3085만7532개의 별풍선을 받았다. 이에 따라 약 34억원의 매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9월 총 방송시간이 6일 19시간이었으니 시간당 2000만원이 넘는 매출을 창출한 셈이다.
2위인 박퍼니는 별풍선 1868만 1391개(약 20억5495만원), 3위 댄동단장태우는 별풍선 1290만 3040개(약 14억1933만원)를 벌어들였다.
게다가 치어리더 출신 BJ E다연은 지난 5월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별풍선 2400만개를 쏘면 결혼하겠다”면서 별풍선 기부를 부추기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저희 방에 ‘결혼풍’이라는 게 있다. 2400만개를 쏘면 저랑 결혼할 수 있다. 2400만개면 약 24억원 정도”라며 “물론 콘텐츠다. 쏠 사람이 과연 있을까 싶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