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창립 54주년 맞은 삼성전자, 2주간 '나눔' 펼친다

'동행철학' 맞춰 나눔위크 캠페인

"함께 성장하는 것이 최고 되는길"

임직원들 지역봉사·헌혈 등 활동

핵심 경쟁력 기술·품질 강화 주문

디스플레이·전기도 기념식 열어

이재용(오른쪽)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두 번째)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지난달 19일 경기 용인시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에서 열린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3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이재용(오른쪽)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두 번째)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지난달 19일 경기 용인시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에서 열린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3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의 ‘동행 철학’을 이어받아 삼성 관계사 임직원들이 2주간 나눔 활동에 참여한다.



삼성전자는 1일 경기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창립 54주년 기념식에서 삼성 전 관계사가 함께하는 ‘나눔위크’ 캠페인을 2주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이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사회와의 동행’을 삼성전자 창립 기념일을 계기로 전 관계사가 동참한다는 취지다.

이 회장은 지난해 회장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광주의 협력 회사를 방문하고 향후 10년간 지역 주요 계열사 사업장을 중심으로 60조 1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하는 등 동행을 강조한 경영 활동을 펼쳐왔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이 회장의 동행 철학을 다시 한번 되새기자”며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나눔위크 기간 삼성전자 등 관계사 임직원들은 사업장에 설치된 나눔키오스크를 통한 기부, 사업장 인근 지역사회 봉사, 헌혈 참여 등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나눔 활동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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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장 인근 지역사회 봉사 활동은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올해 재개됐다. 봉사 활동에 참여하는 삼성 임직원들은 장애인·노인을 위한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청소·배식 봉사를 하거나 지역아동센터·보육원을 찾아 아동들의 놀이·학습·문화 활동을 도울 예정이다.

이 밖에 사업장 인근 하천과 공원에서 환경 개선 활동도 진행한다. 점자 도서와 난방 키트 등을 직접 만들어 도움이 필요한 지역사회 이웃들에게 전달하는 활동도 계획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1일 경기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삼성전자 창립 54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1일 경기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삼성전자 창립 54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한편 창립 기념식에서 한 부회장은 “시대가 변해도 기술 선도는 삼성전자의 최고의 가치”라며 기술·품질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그는 “기술과 품질은 최우선으로 지켜야 하는 본원적 경쟁력”이라며 “시대가 변해도 기술 선도는 삼성전자 최고의 가치이며 품질은 양보할 수 없는 핵심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이 회장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참석하지 않았다. 이 회장은 앞서 2019년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이례적으로 “도전과 기술·상생을 통해 미래 세대에 물려줄 ‘100년 기업’을 만들자”는 내용의 영상 메시지를 전했다. 이때를 제외하고는 창립 기념행사에 참석하거나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1969년 1월 13일 삼성전자공업으로 그룹의 역사를 시작했다. 이후 1988년 11월 삼성반도체통신을 합병한 후 창립 기념일을 11월 1일로 바꿔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도 기흥 사업장과 수원 사업장에서 각각 창립 기념식을 열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창립 11주년, 삼성전기는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우리가 넘어야 할 벽,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이 우리 앞에 펼쳐져 있다”며 “불안한 거시경제 흐름 속에서 새로운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신기술에 도전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라고 말했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미래 준비를 위한 키워드로 △엔지니어링 △혁신 △디지털 퓨처를 제시하면서 “50년을 넘어 100년 기업을 향한 끊임없는 혁신으로 기술 한계를 극복해 전자 산업 발전에 기여하자”고 당부했다.


진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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