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분산에너지 중심지 속도 내는 전남도

전남형 분산에너지 전락 수립 용역 착수

데이터센터·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중심

전남 신안군 자은도에 위치한 해상풍력. 사진 제공=전라남도전남 신안군 자은도에 위치한 해상풍력. 사진 제공=전라남도




내년 6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시행을 앞두고 전국에서 가장 많은 재생에너지를 무기로 한 전남이 ‘분산에너지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발 빠른 행보에 나섰다.



2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형 분산에너지’ 전략을 수립하고 '분산에너지 활성화 추진계획 및 특화지역 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착수했다. 전남도는 용역을 통해 분산에너지 활성화 중장기 비전 및 추진전략 마련,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추진전략 수립, 분산에너지 활성화 관련 국고사업 발굴 등 실행 방안 구체화에 나설 방침이다. 분산에너지는 에너지를 사용하는 지역 인근에서 생산·소비되는 에너지로서 대규모 송전 설비와 발전소가 필요하지 않고 전력공급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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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은 지역단위 에너지 생산·소비의 지역에너지시스템 구축을 위해 지난 6월 제정됐다. 주요 내용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분산에너지 설치의무, 분산에너지 배전망 관리, 분산에너지 전력계통영향평가 등이다.

전남도는 재생에너지 자원이 가장 많은 여건을 감안해 법 제정 전부터 분산에너지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번 용역을 통해 내년 상반기까지 분산에너지 활성화 중장기 추진계획과 특화지역 계획을 마련한다. 특히 특별법이 시행되는 내년 6월까지를 골든타임으로 보고 다양한 형태의 권역별 분산에너지 특화지역계획 수립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또 국내 에너지 분야 최고의 권위자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운영해 타 시도와 차별화된 전략을 마련한다.

아울러 글로벌 데이터센터 등에 재생에너지를 공급하는 RE100 전용 산업단지도 조성한다. 이를 위해 올 상반기부터 도내 최적지에 19개소의 후보지를 발굴했으며 산단 조성 계획에 맞춰 안정적으로 분산에너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분산에너지 정의 확대, 특화지역 내 재생에너지 공급 한도 폐지, 분산편익 재정 지원 확대, 전력계통 영향평가 기준 강화 등 하위 법령에 위임된 사항이 지역에 유리하게 작용되도록 정부에 지속 건의해 나갈 예정이다.

강상구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전남은 재생에너지 잠재량·설비량과 전력자급률 등을 종합 고려할 때 특화지역 등 분산에너지 산업 활성화에 가장 적합한 지역”이라며 “미래 산업의 주식인 재생에너지를 데이터센터, 반도체, 이차전지 분야 등 세계적 기업 유치 수단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무안=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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