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일광절약시간제(서머타임)가 오는 5일 오전 2시(현지시간)를 기해 해제된다. 서머타임이 해제되면 시곗바늘을 다시 1시간 뒤로 늦춰 오전 2시를 오전 1시로 조정하게 된다.
이로 인해 한국과의 시차는 미국 동부 시간 기준으로 13시간에서 14시간으로, 미국 서부(퍼시픽 타임)의 경우 16시간에서 17시간으로 각각 더 벌어지게 된다.
뉴욕증시 개장시간도 변경된다. 뉴욕증시는 한국시간 기준으로 6일부터 정규장의 경우 오후 11시 30분에 개장돼 다음 날 오전 6시에 폐장한다. 시간 외 거래는 오전 6시부터 오전 8시 30분까지다.
서머타임은 낮이 길어지는 여름철을 앞두고 시간을 1시간 앞당겨 저녁때 해가 지는 시간을 늦추는 제도다. 에너지를 절약하고 경제 활동을 촉진하자는 취지로 미국에서는 애리조나주와 하와이, 괌, 푸에르토리코 등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적용하고 있다.
미국에서 서머타임은 연방법에 따라 3월 둘째 일요일에 시행에 들어가 11월 첫째 일요일에 종료한다. 내년에는 미국의 서머타임이 3월 10일 시작돼 11월 3일 종료된다.
하지만 매년 두 차례 시간을 조정하는 번거로움과 사회적 비용, 수면 시간 변화에 따른 건강 문제 등을 이유로 존폐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 상원은 지난해 3월 서머타임을 영구적으로 적용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으나, 하원에서 처리되지 않아 자동 폐기됐다.
이후 올해 3월에도 서머타임을 연중 계속 적용하는 법안이 상원과 하원에서 각각 발의됐지만, 여전히 계류 중이다.
서머타임 제도는 미국 외에도 세계 70여 개국에서 시행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계기로 1987년부터 1988년까지 2년 동안 시행했다. 그러나 올림픽이 끝난 후 폐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