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택시기사를 살해한 후 금품을 빼앗아 태국으로 도주했다 하루도 안 돼 인터폴에 붙잡힌 40대 남성이 태국 현지에서 결혼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 아산경찰서는 택시 기사를 살해하고 금품을 빼앗아 해외로 도주했다가 붙잡힌 40대 남성 A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3일 광주에서 택시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중 70대 택시기사를 살해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후 택시 기사의 금품을 훔친 뒤 시신을 도로에 버리고 택시를 운전해 인천공항으로 이동해 태국으로 도주했다. 경찰은 인터폴 등의 협조를 받아 범행 11시간 만에 태국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피해자의 휴대전화 등을 이용해 1300여만원을 내 계좌로 이체했다”며 “태국 여성과 결혼하기 위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관계자는 “A씨는 범행 수법과 도주 방법 등을 확인하는 등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