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의 양자암호통신 장비가 처음으로 국가검증 절차를 통과하며 공공기관에도 관련 기술과 서비스를 도입할 길이 열렸다.
국정원 보안검증을 처음으로 통과한 국내 양자키관리장비(QKMS). 사진 제공=과기정통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내 보안인증 전문기업이 개발한 양자키관리장비(QKMS)가 국가정보원 보안검증을 최초로 통과했다고 6일 밝혔다. 해당 장비는 국가지정 양자인터넷연구소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으로부터 보안기능확인서를 발급받았다.
과기정통부와 국정원은 양자 산업 활성화를 위해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국가보안기술연구소(NSR),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등 민관 협의체를 구성하고 공공 분야에 도입되는 양자암호통신장비의 검증 기준인 ‘국가용 보안요구사항’을 올해 4월 만들었다.
이 기준에 맞춰 검증하는 국정원의 보안검증 절차를 통과한 첫 사례가 나온 것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사례가 국가와 공공기관 내 양자암호통신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해당 장비는 양자암호키분배(QKD) 비밀키 수신, 가공키 저장, 공급키 제공, 불필요한 키 파키 등을 수행한다.
양자암호통신은 양자의 물리적 특성을 이용해 암호키를 전송하는 방식이다. 통신 과정에서 외부 개입이 발생하면 정보가 파괴되는 특성이 있어, 해킹과 도청을 원천 차단할 것으로 기대받는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양자암호통신 1호 검증제품을 시작으로 양자통신 기술과 산업의 육성을 위해 국정원과 지속적으로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