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현대百그룹, 지주사 체제로…'2030년 매출 43조' 달성 속도 낸다

사내이사에 정지선·정교선 선임

신사업 발굴·인수합병 등 맡아

주주가치 높이고 매년 IR 정례화

정지선(왼쪽)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 사진 제공=현대백화점정지선(왼쪽)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 사진 제공=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069960)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공식 전환한다. 현대지에프홀딩스(005440)를 통해 경영 효율화와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오는 2030년까지 그룹 매출 규모를 43조원 까지 늘리겠다는 ‘비전 2030’ 달성에도 속도를 낸다.



현대백화점그룹은 8일 지주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가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이날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그룹 관계자는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은 경영활동 전반에 대한 의사결정에 참여할 예정"이라며 "단일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에도 책임경영 차원에서 기존과 동일하게 각각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057050)의 대표직을 계속 유지한다"고 말했다. 지주사 대표를 맡게 된 장호진 사장도 주력 계열사의 사내이사 업무를 계속해서 수행할 전망이다.



이날 출범한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순수 지주회사다. 별도 사업을 추진하지 않고 자회사 지분을 보유 및 관리하게 된다. 앞으로 신사업을 발굴·육성하거나 인수합병을 추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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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는 그룹의 컨트롤 타워로서 △유통 △패션 △식품 △리빙 등 기존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재무·투자·사업개발·법무·홍보·인사 등 경영 자문을 통한 업무 효율화도 주요 목표다. 그룹 전체 사업 포트폴리오와 리스크 관리도 맡게 된다.

앞서 현대지에프홀딩스는 공개매수 및 현물출자 유상증자를 통해 그룹 전 계열사를 아우르는 지배구조를 완성했다.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453340)를 포함한 국내 27개 계열사는 자회사로 편입됐다.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은 현물출자에 참여해 지주사 지분 38%와 28%를 각각 보유하게 됐다.

현대지에프홀딩스의 별도기준 자산은 약 1조 5000억 원이다. 조직은 3실(경영전략·홍보·DT추진), 3담당(미래성장전략·사업개발·재무전략), 11팀(재무전략·재경기획·투자기획·투자관리·법무기획·사업개발·경영개선·인사기획·홍보·DT전략)으로 구성됐다.

그룹 측은 지주사 출범을 계기로 주주가치 제고에 나설 방침이다. 앞서 현대지에프홀딩스와 한섬(020000)은 이 같은 취지로 자사주 소각을 결정한 바 있다. 그룹 내 모든 상장사가 참여하는 통합 기업설명회(IR)도 매년 정례화하기로 했다. 그룹 관계자는 “지주회사의 보유 자원을 각 계열사에 효율적으로 배분해 그룹 전체의 경영 안정성과 투명성을 제고시키고 궁극적으로는 기업가치 상승도 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황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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