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은 10일 카카오(035720)가 3분기 2조 1609억 원의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으나, 경영진 사법 리스크 등의 불확실성을 들어 목표주가를 모두 하향 조정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의 3분기 실적 리포트를 낸 증권사 중 5여곳이 모두 목표주가를 내렸다. △유안타증권(7만 5000원→6만 5000원) △이베스트투자증권(7만 5000원→6만 6000원) △미래에셋증권(7만 5000원→5만 8000원) △IBK투자증권(7만 5000원→6만 5000원) △다올투자증권(6만 6000원→6만 원) 등이 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카카오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403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전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6.7% 감소한 수준이다. 매출은 SM엔터테인먼트 인수 효과로 작년 동기와 비교해 16.3%가량 증가했다.
다만 증권가는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관련 사법리스크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광고 및 커머스 주요사업 부문의 성장이 이어지고 있으나, SM엔터테인먼트 인수와 관련한 불확실성을 비롯해 정부의 플랫폼 규제에 따른 플랫폼 수수료 인하 압력은 여전히 불확실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기존 목표가인 5만 4000원에서 추가 하향 조정을 하진 않았으나, 주가 반등을 위해 사법 리스크 해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소송, 규제 관련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고, 관련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기 까지는 수 년이 걸릴 전망"이라며 "모빌리티도 최근 논란이 되고 있어 사업의 수익성 및 신사업의 수익화 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가는 사법 리스크에도 실적 개선세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내놨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2월 이후 국내 광고 업황 회복세 가속화에 따라 경쟁사 대비 카카오의 실적 개선세가 가파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