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서대문역 사거리 일대에서 11일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이승령 기자“노동개혁·만생파탄 윤석열 정권 끝장내자. 물가폭등 못 살겠다 윤석열 정권 퇴진하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토요일인 11일 오후 2시께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역 사거리에서 ‘노동자대회 및 민중총궐기’ 집회를 열고 윤석열 정권 퇴진과 노동탄압·노동개악 저지를 주장하고 나섰다.
묵념과 ‘임을위한행진곡’ 제창으로 막을 연 이날 본집회는 전국에서 집결한 민주노총 노조원 5만여명과 함께 정의당, 노동당, 녹색당 등 진보 정당 인사들도 함께 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윤택근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이대론 살 순 없다' 고 외치는 하청노동자들에게 손해배상 폭탄 때리는 정권, 이런 정권은 필요하지 않다”며 “노동자의 무기인 단결과 연대로 윤석열 퇴진광장을 노동자의 손으로 열어 내자”고 말했다.
금속노조, 언론노조, 공공운수노조, 전교조 등 민주노총 산별 연맹의 연대발언도 이어졌다.
윤장혁 언론노조 위원장은 “이동관을 탄핵하고 언론자유를 보장하라"며 “(정권을) 이대로 두면 MBC도 팔아넘기고 KBS도 민영화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국민 누구나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고 차별과 불평등을 없애는 것이 사회공공성이다”라며 “윤석열은 철도를 쪼개 민영화하려고 하고 지하철 인력을 줄이고 시민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집회는 지난 9월 불법 집회에 대한 강경 대응을 골자로 하는 ‘집회·시위 문화 개선 방안’을 발표한 이후 처음 열리는 대규모 집회다.
이날 오후 1시께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대로(여의도역~여의나루역) 일대에서 한국노총도 대규모 집회를 열고 윤석열 정권의 퇴진을 외쳤다.
경찰은 160개 경찰부대 1만여명을 배치하는 등 대규모 경력과 장비를 동원한 가운데 신고되지 않은 불법 집회와 극심한 도심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민주노총 집회가 시작되기 직전인 11일 오후 1시37분께 서울 서대문구 통일로 일부구간 차량 이동 속도. 서울 교통정보 시스템 캡처실제 이날 집회는 도심을 지나는 시민들의 발길이 묶이는 등 불편을 초래했다.
집회가 시작되기 직전 통일로(경찰청앞~서대문역 구간)에서는 차량 속도 시속 8km가 나오는 등 극심한 교통 정체가 발생했으며 정류장이 아닌 곳에서 승객들이 버스에서 하차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집회가 진행된 2시부터는 경찰에 의해 도로가 통제돼 이동 차량들이 해당 지역을 우회했다.
서대문역 사거리에서 본 집회를 마무리하고 집회 참가자들이 삼각지역과 서울고용노동청방면으로 대규모 도심행진이 진행될 예정인 만큼 교통체증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