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형(왼쪽 여섯 번째) 포스코퓨처엠 사장과 김유신(〃일곱 번째) OCI 사장이 13일 합작사 피앤오케미칼의 고연화점 피치 공장 준공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피앤오케미칼포스코퓨처엠(003670)과 OCI홀딩스(010060)의 합작사 피앤오케미칼이 국내 최초로 배터리 음극재 코팅용 피치를 생산한다. 전량 수입하던 피치의 국산화 성공으로 공급 안정을 비롯한 사업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피앤오케미칼은 13일 충청남도 공주시 탄천산업단지에서 고연화점 피치 생산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한 공장은 3만 2500㎡ 규모의 부지에 963억 원을 들여 설립했다. 생산능력은 연 1만 5000톤으로 이는 전기차 약 300만 대에 필요한 배터리를 제조하는 수준이다.
피치는 석탄이나 석유를 정제해 생산한 탄소 물질로 음극재 코팅제나 제철소 등에서 열을 촉발시키는 전극봉의 원료로 활용된다. 피앤오케미칼에서 생산하는 피치는 일반적인 피치보다 고온에 견딜 수 있는 석유계 고연화점 제품으로 음극재에 코팅하면 배터리 팽창을 줄이고 충·방전 속도를 높여준다.
고연화점 피치는 그동안 음극재 내수 시장이 크지 않아 중국과 독일 등에서 전량 수입해왔다. 그러나 최근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자 피앤오케미칼은 지난 2021년부터 음극재 코팅용 피치의 국산화를 추진해왔다. 피앤오케미칼 관계자는 "이번 공장 준공을 통해 음극재 핵심 소재인 고연화점 피치의 국산화를 이뤘다"며 "국내 이차전지 소재 분야의 기술자립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피앤오케미칼은 앞서 지난해 10월 전남 광양에 연 5만 톤 규모의 고순도 과산화수소 공장을 준공한 바 있다. 고순도 과산화수소는 반도체 생산공장의 필수 소재로 사용된다. 피앤오케미칼은 OCI(456040)의 기술력과 영업 노하우, 포스코퓨처엠의 경쟁력 있는 원료를 바탕으로 시장 공략을 지속할 계획이다.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은 “안정적인 원료 공급망과 독보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고품질의 제품을 공급해 국내 배터리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신 OCI 사장은 “고순도 과산화수소에 이어 고연화점 피치 양산으로 피앤오케미칼은 국내 첨단소재 분야의 핵심 기업으로 한 발짝 더 나아가게 되었다”며 “미래 핵심소재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