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LGU+, 친환경 재생 전력 중개 사업 나선다

한전과 업무협약 체결…내년 제주 시범사업 참여

송호승(왼쪽) 한국전력 디지털솔루션처장과 권근섭 LG유플러스 권근섭 스마트팩토리사업담당이 9일 사업협력 업무협약을 맺은 뒤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LG유플러스송호승(왼쪽) 한국전력 디지털솔루션처장과 권근섭 LG유플러스 권근섭 스마트팩토리사업담당이 9일 사업협력 업무협약을 맺은 뒤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LG유플러스




LG유플러스(032640)는 9일 한국전력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재생에너지 전력 중개 사업을 준비한다고 14일 밝혔다.

국내 전력시장은 전력거래소를 중심으로 입찰 시장이 형성돼 있다. 발전 사업자가 거래 전날 발전 가능 용량을 입찰하고 전력거래소는 예측된 전력 수요를 바탕으로 전력 가격을 결정하고 공표하는 방식이다. 다만 계절, 시간 등 기상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커 발전량 예측과 생산 계획 수립이 쉽지 않다. 이에 입찰 대상이 아니었던 재생에너지도 다른 전력과 동일한 방식으로 거래된다. 이 같이 재생에너지가 전력 입찰 시장에 편입됨에 따라 ‘통합발전소(VPP)’가 함께 주목받는다. VPP는 분산된 발전 설비를 가상의 공간에 모아 하나의 발전소처럼 관리하는 일종의 통합 플랫폼이다. VPP 사업자는 IT 기술을 기반으로 발전량을 예측하고 제어해 재생에너지의 불확실성을 해소한다. 재생에너지가 다른 에너지와 동일한 경쟁력을 갖추고 전력 거래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돕는 중개자인 셈이다. 시장 조사 전문 기관 ‘스카이퀘스트’에 따르면 글로벌 VPP 시장 규모는 2030년 169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를 비롯해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VPP 서비스에 눈독들이는 이유다.



LG유플러스는 VPP 사업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미래 시장으로 판단하고 본격적으로 전력 자원을 모집한다는 방침이다. 오랜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통해 확보한 영업네트워크와 통합 관제 플랫폼 솔루션 노하우, 정산·빌링 서비스에 대한 풍부한 경험으로 VPP 사업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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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LG유플러스는 한국전력과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 기술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국전력은 인공지능(AI) 기반의 태양광 발전량 예측정보를 LG유플러스에 제공하고 LG유플러스는 한국전력이 제공하는 발전량 예측정보를 활용하여 입찰 시장에 참여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재생에너지의 수요와 공급을 최적의 조건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발전량 예측이 필수다.

LG유플러스는 2024년 예정된 ‘제주도 전력시장 제도개선 시범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제주도를 테스트베드 삼아, B2B 시장에서 쌓아온 플랫폼 구축 노하우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사업 진출을 위한 레퍼런스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권근섭 LG유플러스 스마트팩토리사업담당은 “LG유플러스의 사업역량 및 통신 인프라를 기반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정확도를 제공하는 한국전력의 태양광 발전량 예측기술을 적극 활용할 예정” 이라며 “향후 통합발전소 사업을 통한 전력 신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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