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투자 대기자금 늘면서 시중 통화량 18兆 증가

수익증권 9.4兆에 MMF도 8.1兆 증가

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화폐수납장에서 관계자들이 추석 화폐 공급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23.9.19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화폐수납장에서 관계자들이 추석 화폐 공급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23.9.19




고금리 장기화 전망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수익증권과 머니마켓펀드(MMF) 등으로 돈이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광의통화량(M2)도 한 달 만에 18조 원이 증가하면서 넉 달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한국은행은 9월 평균 광의통화량이 3847조 6000억 원으로 전월보다 18조 1000억 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6월부터 4개월 연속 증가세다. 증가율은 0.5%로 8월(0.2%)보다 확대됐다.



시중 통화량을 보여주는 M2 지표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 입출금식 예금(이상 M1)에 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양도성예금증서(CD)·환매조건부채권(RP)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 상품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관련기사



M2가 증가한 것은 수익증권과 MMF,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등으로 자금이 이동한 영향이다. 수익증권은 금리 연동형 상장지수펀드(ETF)와 채권형 펀드를 중심으로 9조 4000억 원이 늘었다. MMF와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은 각각 8조 1000억 원, 3조 6000억 원으로 증가 전환했다. 시장형 상품도 3조 4000억 원 증가했다. 반면 요구불예금(-5조 2000억 원)과 금전신탁(-3조 6000억 원)은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MMF와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은 주식시장 관망세 확산, 금리 상승 기대로 늘어난 투자 대기자금이 유입됐다"며 "시장형 상품은 금융기관의 적극적인 자금조달 노력으로 양도성예금증서를 중심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경제 주체별로 살펴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 보유 M2는 정기 예적금과 요구불예금을 중심으로 16조 9000억 원 증가했다. 보험·증권 등 기타금융기관도 수익증권 등으로 6조 원 늘었다. 기업(1000억 원)과 지방정부 등 기타부문은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단기유동성인 M1 잔액은 1184조 9000억 원으로 전월보다 1조 2000억 원 감소했다. 다만 감소 폭은 8월(-2조 8000억 원)보다 축소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0.0% 감소하면서 1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조지원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