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국제인공지능윤리협회(이사장 전창배)는 ‘Good AI 어워즈 2023’의 수상자를 발표했다.
작년에 이어 2회차를 맞은 Good AI 어워즈는 ‘AI 윤리’를 주제로 하는 국내 최초 유일의 민간 시상식으로, 뛰어난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AI 기술의 안전장치인 ‘AI 윤리’까지 앞장서 노력하고 적용해온 ‘착한’ 기업들과 개인들을 발굴하여 소비자들과 시민들에 알리고 AI 윤리를 우리 사회 전반에 확산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됐다.
사단법인 국제인공지능윤리협회와 THE AI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후원으로 16일 동대문DDP 아트홀에서 열렸다.
이번 시상식은 정확하고 공정한 심사를 위해 전문성과 공신력을 갖춘 10명의 AI 전문가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국내 대표적 AI석학인 서영주 포항공대 AI대학원장이 심사위원장을 맡았고 △김명주 서울여대 교수 △이정우 서울대 교수 △황기연 KAIST 초빙교수 △윤명숙 NIPA 팀장 △주윤경 NIA 수석 △이경환 전남대 교수 △김봉제 서울교대 교수 △송길태 부산대 AI대학원장 △이유정 법무법인 원 팀장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2주간의 공정한 심사 결과 ‘AWS(아마존웹서비스)’와 ‘세일즈포스’가 영예의 대상(NIA원장상)을 공동 수상했다. AWS는 20년 이상 축적된 AI, 머신러닝(ML) 기술을 다양한 분야 고객사에 접목한 기술력과 공정성, 설명 가능성, 프라이버시 및 보안, 견고성, 거버넌스, 투명성 등 책임감 있는 AI 발전에 앞장선 점이 높게 평가됐다.
세일즈포스는 2016년 고객관계관리(CRM) 분야에서 처음으로 AI 기술인 ‘아인슈타인’을 선보인 후 고객 관점에서 AI 활용을 지원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특히 2018년 윤리적인 AI 사용을 위한 윤리강령을 발표한 후 전 세계 6개 윤리위원회를 조직해 실제로 AI 윤리 앞장에 앞장선 점도 모범 사례로 꼽혔다.
‘제네시스랩’과 ‘포티투마루’, ‘무하유’는 2등상인 심사위원장상을 받았다. 이중 포티투마루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하며, AI 기술력과 신뢰성, 안전성을 지속 높여가는 모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포티투마루는 자연어처리(NLP) 기반 기계독해(MRC) 기술로 사용자 질문 의도를 이해해 필요한 답을 찾아주는 기술로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가 일으키는 할루시네이션(환각) 현상을 줄여 비즈니스 활용도를 높인 점이 인정받았다.
제네시스랩은 신뢰할 수 있는 AI 채용 도구를 선보인 점이 높게 평가됐다. 특히 AI 기술이 사람의 채용에 당락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민감한 기술임에 주목하고 AI 윤리와 신뢰성을 적용한 AI 채용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나간 점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
무하유는 AI를 활용한 채용 신뢰도 확보와 채용 데이터 보호를 위해 학습용 데이터 구축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진행하며, 수집·정제·가공·검수의 학습용 데이터 구축 전 과정을 ‘데이터 팩토리’라는 자체 개발 솔루션으로 활용함으로써 개인정보 유출을 사전에 차단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 뒤를 이어 특별상 기업부문에는 △인텔리빅스 △씽크포비엘 △올거나이즈 △띵스플로우 △코어소프트 △팀쿠키가 선정됐다. 인텔리빅스는 비전 AI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과 신뢰성으로 사회 안전을 이끄는 기업으로 평가됐다. 씽크포비엘은 AI 신뢰성 검증 분야에 앞장서 시장을 개척하고 안정적인 AI 확산을 이끈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올거나이즈는 대형언어모델(LLM) 구축 과정에서 고객사들의 AI 안전까지 고려한다는 점이, 띵스플로우는 챗봇이나 웹소설 플랫폼 등 사용자가 많은 분야에서 안정성 확보를 이뤄간다는 점이, 코어소프트는 빅데이터 분석 및 인공지능 예측모델 등을 서비스하면서 자발적으로 AI 윤리 검증 등에 착수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팀쿠키는 다양한 인공지능 스타트업 기업들과 협업하며 AI 윤리를 전파하고 소통하며착한 AI기업 문화를 선도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개인상 해외부문에는 글로벌 AI윤리 석학인 △스튜어트 러셀 미국 UC버클리대학교 컴퓨터과학과 교수와 △토비 월시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 AI학과 교수가 수상했다. 스튜어트 러셀 교수는 일찍부터 전세계에 AI 윤리를 강조하고 연구해온 세계적인 석학으로, 저서 '인공지능: 현대적 접근방식'은 전세계 1500개 대학에 사용하는 AI교과서이며, 2017년 비영리기관인 퓨처오브라이브(Future of Life Institute)와 함께 미래 킬러드론(slaughterbots)의 영상을 제작하여 전세계에 경고의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토비 월시 교수는 ‘AI의 미래 생각하는 기계’ 등의 베스트셀러 저술을 통해 AI윤리를 전세계에 전파하고 있으며, AI 자율살상 무기에 대한 전세계적 규제와 제한에 지속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UN 등에서 많은 전문가들과 함께 AI기반 자율 무기 일명 킬러 로봇에 대한 금지 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개인상 국내부문에는 △김형주 중앙대 인문콘텐츠연구소 교수 △변순용 서울교육대 AI윤리인증교육연구센터장이 수상자 명단에 올랐다. 김형주 교수는 ‘KANT와 AI’ 등 AI 윤리에 관한 저술과 논문을 지속해서 발간하고 윤리적 AI에 대한 교육과 연구로 AI 윤리 확산에 기여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변순용 교수는 과기정통부의 1기, 2기 ‘인공지능 윤리정책 포럼’의 교육분과 분과장을 맡아 정부의 AI윤리 교육 정책 연구와 발굴을 주도하고 있으며, 2021년 ‘한국인공지능윤리학회’를 설립하며 국내 AI 윤리 전문가를 양성하고, AI 윤리 교육을 위한 교재 개발 등에 매진하고 있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서형주 포항공대 AI대학원 원장은 “대부분의 수상 기업들이 보유한 AI 기술들이 우수하다”면서 “개발 과정에서의 AI 윤리를 10대 핵심 요건을 준수하고 있고 자체적으로 AI 윤리 검증을 위한 프로세스 및 규정 수립, 임직원 교육 등의 노력 사항들이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시상식을 주최한 전창배 IAAE 이사장은 “최근 생성형AI 기술이 등장하면서 전세계적으로 AI윤리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AI기술력은 기본이고 이제 AI윤리까지 잘 지키고 노력하는 기업들을 소비자들이 선택할 것이기 때문에, 이제 AI윤리는 기업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다”며, “내년에는 시상식의 해외부문을 정식으로 신설하여 글로벌 AI윤리 시상식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