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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기' 엔시티 127, 단콘으로 독보적 '네오' 에너지 증명(종합) [SE★현장]

엔시티 127의 세 번째 투어 '네오 시티 : 서울 - 더 유니티' 현장 이미지 / 사진=SM엔터테인먼트엔시티 127의 세 번째 투어 '네오 시티 : 서울 - 더 유니티' 현장 이미지 / 사진=SM엔터테인먼트




보이그룹 엔시티(NCT) 127이 지난 4년간 이어온 투어에 정점을 찍는다. 지난해부터 연이은 '커리어 하이'를 달성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이들은 이번 공연에서 음악, 퍼포먼스, 팬들에 대한 사랑까지 모든 면에서 데뷔 8년 차의 내공, 성장세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줬다.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KSPO DOME(구 체조경기장)에서 보이그룹 엔시티 127의 세 번째 투어 '네오 시티 : 서울 - 더 유니티(NEO CITY : SEOUL - THE UNITY), (이하 '더 유니티')' 공연이 개최됐다. 멤버 쟈니, 태용, 유타, 도영, 재현, 마크, 해찬, 정우가 참석했다. 태일은 부상으로 참여하지 않았다.

엔시티 127의 세 번째 투어 '네오 시티 : 서울 - 더 유니티' 현장 이미지 / 사진=SM엔터테인먼트엔시티 127의 세 번째 투어 '네오 시티 : 서울 - 더 유니티' 현장 이미지 / 사진=SM엔터테인먼트


'더 유니티'는 엔시티 127이 지난 2019년에 개최한 첫 투어 '디 오리진(THE ORGIN)'과 2021년 두 번째 투어 '더 링크(THE LINK)'를 이은 세 번째 투어다. 지난해 10월 엔시티 127의 서울 잠실주경기장 공연 이후 1년 1개월 만의 단독 공연이다. 공연은 지난 17일부터 오늘까지 사흘간 개최됐으며, 다음 주인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 더 열려 총 6회 공연이 예정돼 있다.

공연은 티켓이 오픈되자마자 동시 접속 486만 트래픽을 기록하며 6회 공연 전석 매진을 달성함은 물론, 추가로 오픈한 시야제한석까지 순식간에 매진되는 등 팬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이에 멤버들은 다음주 3회 공연까지 약 6만 명의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엔시티 127의 세 번째 투어 '네오 시티 : 서울 - 더 유니티' 현장 이미지 / 사진=SM엔터테인먼트엔시티 127의 세 번째 투어 '네오 시티 : 서울 - 더 유니티' 현장 이미지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이에 멤버들의 텐션도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오프닝 '펀치 (Punch)'부터 '슈퍼 휴먼(Superhuman)', '에이요 (Ay-Yo)', '불시착 (Crash Landing)', '무중력 (Space)', '타임 랩스(Time Lapse)', '마천루 (Skyscraper)'까지 쉬지 않고 7곡을 소화한 멤버들은 각자 이날 공연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해찬은 "오늘이 끝나고 4일간의 휴식이 있기 때문에, 끝까지 가볼 생각이다"고, 쟈니는 "저희 오늘 다 목 갈 거다"고, 태용은 "저희가 굉장히 계속 달릴 거니까 놓치지 말고 끝까지 놀아 달라"며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엔시티 127의 세 번째 투어 '네오 시티 : 서울 - 더 유니티' 공연 이미지 / 사진=SM엔터테인먼트엔시티 127의 세 번째 투어 '네오 시티 : 서울 - 더 유니티' 공연 이미지 / 사진=SM엔터테인먼트


◇'네오' 매력 극대화....'소방차'에 등장한 '소방차' = 공연은 '디 오리진'과 '더 링크' 공연의 콘셉트를 모두 아우르는 화려한 연출이 돋보였다. 가로 60m, 세로 14M의 규모의 대형 LED 스크린이 설치됐으며, 트라이앵글 모양의 입체적인 무대 디자인과 인트로의 형이상학적인 도시 그래픽이 엔시티의 도회적인 매력을 배가했다. 연출 테마 역시 엔시티 127의 퍼포먼스와 '네오'한 매력을 반영한 영화 '매트릭스'다. 마크는 이 같은 연출을 언급하며 "준비하며 새로운 게 많았다. 직접 보지 않는 이상 불안하고 걱정됐던 부분도 직접 보니까 멋있겠다, 싶은 게 많았다. 오프닝 '펀치'도 그랬다"고 짚었다.

엔시티 127의 세 번째 투어 '네오 시티 : 서울 - 더 유니티' 공연 이미지 / 사진=SM엔터테인먼트엔시티 127의 세 번째 투어 '네오 시티 : 서울 - 더 유니티' 공연 이미지 / 사진=SM엔터테인먼트


곡에 어울리는 직관적인 연출도 돋보였다. 2016년 발매한 엔시티 127의 데뷔곡 '소방차 (Fire Truck)'에서는 강렬한 멜로디와 함께 대형 소방차 세트가 등장해 팬들을 일으켰다. '마천루 (Skyscraper)'에서는 본무대가 9개로 쪼개어져 위아래로 오르내려 곡명 '마천루'에서 연상되는 높이감이 효과적으로 연출됐다. '신기루 (Fly away with me)'에서는 반투명한 대형 천막인 샤막이 무대 전체에 드리워졌다. 덕분에 무대에서는 '환상'을 의미하는 신기루와도 같은 몽환적인 분위기가 도드라졌다.

엔시티 127의 세 번째 투어 '네오 시티 : 서울 - 더 유니티' 공연 이미지 / 사진=SM엔터테인먼트엔시티 127의 세 번째 투어 '네오 시티 : 서울 - 더 유니티' 공연 이미지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체인밤'에 '오케스트라' 편곡...히트곡으로는 '질주' = 공연에서는 엔시티 127만의 유니크한 음악성을 자랑하는 곡을 비롯해 팬덤이 사랑하는 각종 수록곡까지 총 27개 무대가 마련됐다. '행진 (Parade)', '싯 다운!(Sit Down)'에서는 멤버들의 파워풀한 에너지가 돋보였다. '윤슬 (Gold Dust)', '소나기 (Misty)', '별의 시 (Love Is A Beauty)' 등의 곡에서는 아홉 멤버의 보컬이 어우러져 낭만적인 분위기가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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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시티 127의 세 번째 투어 '네오 시티 : 서울 - 더 유니티' 공연 이미지 / 사진=SM엔터테인먼트엔시티 127의 세 번째 투어 '네오 시티 : 서울 - 더 유니티' 공연 이미지 / 사진=SM엔터테인먼트


특히 정규 1집 리패키지 수록곡인 '체인 (Chain)'은 이번 공연에서 처음으로 무대가 공개됐을 뿐만 아니라, 히트곡 '체리밤 (Cherry Bomb)'을 더해 새로운 편곡 버전으로 등장해 '더 유니티'만의 재미를 더했다. 이 밖에도 공연에서는 '신기루'의 콘서트 버전, '페이보릿(Favorite)'의 오케스트라 편곡 버전 등 '더 유니티'에서만 볼 수 있는 편곡 버전으로 특별함을 더했다.

엔시티 127의 세 번째 투어 '네오 시티 : 서울 - 더 유니티' 현장 이미지 / 사진=SM엔터테인먼트엔시티 127의 세 번째 투어 '네오 시티 : 서울 - 더 유니티' 현장 이미지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이날 관객과 멤버들의 텐션이 그야말로 폭발한 섹션은 앙코르를 제외한 정식 세트리스트 마지막 세 곡인 '영웅 (英雄; Kick It)'. '질주 (2 Baddies)', '팩트 체크(FACT CHECK)'였다. 해당 3곡은 팬들의 떼창과 함께 쉴 새 없이 달리는 일명 '노래방 타임'. 도영은 "지금 찍는 핸드폰을 내려놓으라고는 안 하겠지만, 그 핸드폰에 여러분의 목소리가 정말 크게 담길 정도로 떼창 한번 해 달라"며 호응을 유도했다. 쟈니는 "지금 인이어 하나 뽑겠다"며 열정을 드러냈따. 이에 팬들도 모두 일어나 세 곡을 빠짐 없이 떼창했다. 무대는 특히 신보 타이틀곡 '팩트 체크'가 큰 호응을 받았다. 마크는 "마지막 '팩트 체크' 무대에서 우리는 정말 하나였다. 완벽한 공연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고 기뻐했다.

엔시티 127의 세 번째 투어 '네오 시티 : 서울 - 더 유니티' 현장 이미지 / 사진=SM엔터테인먼트엔시티 127의 세 번째 투어 '네오 시티 : 서울 - 더 유니티' 현장 이미지 / 사진=SM엔터테인먼트


◇7년간의 '폭풍 성장' 증명..."시즈니 고마워" = 엔시티 127은 지난 2016년 데뷔해 7년간 수많은 변화를 겪었다. 엔시티 특유의 무한 확장 시스템으로 멤버가 엔시티 유닛의 다른 팀으로 이적하기도 하고, 기존 멤버의 타 유닛 활동으로 뜻하지 않은 공백기를 겪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은 꾸준한 활동으로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렸다. 2021년 발표된 정규 3집 ‘스티커(Stikcer)’와 지난해 발매된 정규 4집 ‘질주 (2 Baddies)’이 각각 합산 판매량 300만 장을 넘기며 2연속 트리플 밀리언셀러를 달성했으며, 지난달 발매한 신보 '5집 '팩트 체크(Fact Check)'도 '질주'의 초동 판매량을 뛰어 넘었다. 8년 차 아이돌로서 커리어의 정점에 선 셈이다.

엔시티 127의 세 번째 투어 '네오 시티 : 서울 - 더 유니티' 현장 이미지 / 사진=SM엔터테인먼트엔시티 127의 세 번째 투어 '네오 시티 : 서울 - 더 유니티' 현장 이미지 / 사진=SM엔터테인먼트


멤버들은 이번 공연에서 지난 7년간 갈고닦은 실력을 아낌없이 발휘했다. 공연 말미 멤버들은 지난 7년을 자축하는 한편, 시즈니(팬덤명)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도영은 "사실 6일이라는 콘서트를 할 수 있다는 게 우리 시즈니 분들이 저희를 사랑해 주신 덕이라고 생각한다. 하루하루 감사한 마음을 모두 모아 마지막 날까지 준비한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정우 역시 "체조경기장이 그게 좋은 거 같다. 여러분들 한 명 한 명 가까이 볼 수 있다는 것"이라며 "여러분의 눈망울을 봤는데 빨려 들어갈 뻔했다"고 말해 팬들을 열광케 했다.

멤버들은 공연에서도 팬들과 가까이 호흡하려 노력했다. '타임 랩스(Time Lapse)' 무대에서는 돌출 무대로 나가 팬들 한 명 한 명과 눈 마주치며 노래했다. 아기자기한 멜로디가 인상적인 곡 '요트(Yacht)'에서도 가사의 '오션 뷰' 대신 콘서트 현장의 '팬 뷰'를 택했다. 앙코르 트랙리스트인 '엔젤 아이즈(Angel Eyes)', '낮잠 (Pandora's Box)', '다시 만나는 날(Promise You)'에서도 팬들에게 마이크를 돌리고 돌출 무대에서 팬 서비스를 하는 등 시즈니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태용은 그간 엔시티 127의 성장을 되돌아보며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다. 태용은 "저희가 공연이 끝나면 틀린 부분이나 타이밍이 안 맞았던 부분을 확인하는 '노트 시간'을 갖는데, 그저께와 어제는 우리가 '노트 시간'에 잡담만 하고 있더라. 우리가 성장했다는 걸 느꼈다"며 "여기까지 열심히 달려온 멤버들에게 너무 고맙고, 많이 사랑한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또 우리 시즈니 분들이 있기에 우리가 여기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멤버들은 멤버 태일의 부재에 아쉬워하기도 했다. 유타는 "태일이 형이 못 왔다. 형의 존재가 크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고, 여덟 명과 함께 태일이 형의 구멍을 어떻게 하면 메꿀 수 있을까 고민하며 만들었다. 특히 도영이랑 해찬이가 엄청 고생했다"고 추켜세웠다.

한편 엔시티 127의 세 번째 투어 '네오 시티 : 서울 - 더 유니티'는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이어진다. 이후 내년 1월부터는 일본 도쿄, 오사카, 나고야를 순회하는 일본 돔 투어, 자카르타, 불라칸, 방콕, 마카오 등에서 투어를 이갈 예정이다.

허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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