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4분기 내에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사업대행자(SPC)인 (가칭)TK신공항건설이 설립될 전망이다.
TK신공항 건설사업은 군 공항과 민간공항을 통합 이전하는 대한민국 최초이자 최대 규모 사업이다.
대구시는 20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국방부와 군 공항 이전사업을 위한 ‘기부대양여 합의각서’를 체결했다.
지난 8월 기획재정부의 기부대양여사업 심사 통과에 이어 이번 합의각서 체결을 통해 대구시는 군 공항 이전사업의 실질적인 시행자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또 본격적으로 신공항 건설 및 후적지 개발사업을 수행할 SPC 선정도 가능해졌다.
‘신공항특별법’ 등 관련 법률상 SPC는 공공기관이 전체 지분의 50%를 넘어야 하고, 참여 공공기관이 민간기업을 공모하는 방식으로 구성한다.
이에 따라 시는 한국공항공사 등 국가공기업 및 대구도시공사 등 지방공기업과 연내 신공항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1/4분기 내에 SPC인 TK신공항건설 설립을 추진키로 했다.
이날 합의각서 체결식은 신공항 SPC 선정을 위한 투자설명회와 병행해 개최됐다.
설명회에는 삼성전자·신세계 등 대기업을 비롯해 현대건설·삼성물산·포스코·대우건설·디엘이앤씨·동부건설 등 대형 건설사, KDB산업은행·IBK투자증권·NH아문디자산운용·대구은행 등 금융기관 관계자가 대거 참석, 신공항사업에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이들 기업은 신공항 건설 및 후적지 개발사업에서 건설 투자자(CI), 재무적 투자자(FI), 전략적 투자자(SI) 등 다양한 방식으로 SPC에 참여할 수 있다.
이날 이종헌 대구시 신공항건설특보는 기부대양여사업 심사 통과 및 민간공항 사전타당성 용역결과 등을 포함한 신공항 건설사업 추진 현황, 글로벌 미래도시 ‘New K-2’로 조성되는 후적지 개발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정명섭 대구도시개발공사 사장은 종전부지 주변지역 연계 개발,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조합 방식의 시민참여 펀드 조성, 그랜드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공구 분할 및 동시 착공 등 사업성 보강 방안을 제시했다.
또 향후 SPC 민간참여자에 대한 개략적인 공모지침 계획도 발표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기부대양여 차액 국가 보전이 담긴 특별법 제정으로 사업의 안정성이 담보된 것은 물론 K-2 후적지와 주변지역 연계개발 등을 통해 사업성이 충분한 것으로 분석된 만큼 다양한 분야 기업들이 적극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