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지놈앤컴퍼니, 구조조정 추진…비용 절감해 R&D 총력전 나선다

임직원 30% 줄여 비용 절감

파이프라인 기술이전에 집중

지놈앤컴퍼니 CI. 사진 제공=지놈앤컴퍼니지놈앤컴퍼니 CI. 사진 제공=지놈앤컴퍼니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 전문 기업인 지놈앤컴퍼니(314130)가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바이오 시장의 한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비용 절감을 바탕으로 연구개발(R&D)에 집중하고 기술이전에 속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놈앤컴퍼니는 이달부터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 퇴직을 받기로 했다. 희망 퇴직자는 다음달부터 퇴직 처리 될 예정이다. 희망퇴직 규모는 전체 임직원의 약 30%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놈앤컴퍼니의 직원 수는 지난 9월 기준 122명이다. 구조조정 규모를 고려하면 전체 임직원수를 약 80~90명까지 줄일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고금리 등 외부 환경으로 인해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자금 조달을 통해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들은 경영 효율화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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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현재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에 대한 구조조정은 이뤄지지 않을 예정이다. 최근 일부 바이오 기업들은 자금 문제로 후보 물질의 개발을 중단하고 있다. 지놈앤컴퍼니는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불필요한 지출을 막고 연구개발(R&D)에 적극 투자할 방침이다. 현재 진행 중인 후보 물질들의 기술수출 시기를 앞당기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지놈앤컴퍼니는 마이크로바이옴 전문 기업으로 이를 활용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GEN-001’은 독일 머크의 ‘바벤시오’와 병용 요법으로 위암 환자 대상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신규타깃 면역항암제 ‘GENA-104’는 최근 임상 1상에 돌입했다. 지놈앤컴퍼니는 내년 1월 ‘미국 임상종양학회 소화기암 심포지엄(ASCO GI 2024)’에서 GEN-001의 임상 2상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면역 항암제가 암을 치료하는 효과를 발휘하는 과정에서 마이크로바이옴이 중요한 메커니즘을 담당한다” 며 “현재까지 고형암에 대해 의미 있는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는데 내년이면 의미 있는 데이터를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타깃 면역항암제로 개발하고 있는 GENA-104와 GENA-111에 대해서는 현재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 측은 두 물질 중 어떤 물질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으나 현재 거래 조건을 논의하는 상황으로 당초 계획대로 기술이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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