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향토기업이자 중형조선사인 대선조선이 대선조선이 워크아웃 개시와 함께 본격적인 경영정상화에 나섰다. 워크아웃은 일시적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는 기업에 만기 연장과 자금을 지원하는 제도를 말한다.
대선조선은 주채권은행인 한국수출입은행과 채권단의 합의 아래 23일부터 채권단에서 파견한 경영관리단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대선조선은 수출입은행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고 구조조정 작업을 벌이는 동시에 신규 대출 형식으로 1700억원을 순차적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또 수주 선박 18척에 대한 건조 완료와 인도 등을 통해 사업 정상화를 진행한다.
워크아웃으로 기존 채무 상환이 유예되면 비용 절감, 영도부지 매각 등 자체적으로 재무구조 개선 방안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임원진 교체 등으로 조직을 축소하면서 생산 부분의 역량을 강화하고 향후 수익성 위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성하는 등 체질 개선에 나선다.
영도조선소 부지 등을 매각해 차입금을 상환하고 사하구 다대 부지로 통합 이전하면서 다른 중형조선사와 협력을 강화하는 등의 사업 혁신 방안도 고려 중이다.
대선조선 관계자는 “채권단과 긴밀한 협의와 협조를 통해 대선조선의 새로운 미래를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조선은 원자잿값 상승과 용접공 구인난 등의 이유로 선박 인도 시점이 늦어지면서 유동성 위기를 겪어오다 지난달 12일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앞서 대선조선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으로 유동성 부족을 겪어 2010년부터 채권단 관리체제로 들어간 이후 구조조정 과정을 거쳐 2021년 부산지역 기업 5곳으로 구성된 동일제강 컨소시엄에 인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