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남자 신체 중 어디 좋아하냐고 묻는 소개팅男…의도가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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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동료의 주선으로 소개팅에 나갔다는 여성이 상대 남성으로부터 다소 이해가 되지 않는 질문을 받았다며 대화의 의도를 물었다.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소개팅남의 질문 의도가 뭘까요?'라는 제목으로 한 편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작성한 A씨는 "직장 동료가 소개해 준 남자인데 썩 첫인상이 좋진 않았다"며 "연락할 때 적극적인 성격이 아닌 조용한 성격 같아서 좋았는데 실제로 보니 인상도 강하고 대화도 잘 안 되고 그쪽에서 일방적으로 질문 폭격을 했다"고 상대를 설명했다.

이어 "근데 질문들이 뭔가 소개팅 자리에서 이런 걸 물어보나 싶은 것들"이라며 질문 내용을 밝혔다.

남성은 "어디서나 잠 잘 드는 스타일이세요?", "간지럼 잘 타시나요?", "여자분들 보면 팔뚝 안쪽 살로 고민하시던데 A씨도 그러신가요?"와 같은 질문을 던졌다.



이어 "눈썹이 짙은 편이세요?"라고 질문하며 A씨에게 앞머리를 넘겨 눈썹을 보여달라는 동작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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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얼굴 제외하고 남자 신체 중에서 좋아하는 부위가 있냐"고 묻기도 했다. A씨는 "질문들이 좀 그런데 저만 이상하게 느끼는 거냐"고 네티즌들의 의견을 구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네티즌들은 대체로 남성의 질문에 성적인 의도가 다분히 묻어난다는 의견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유튜브 보면 '성욕 많은 여자 특징'이라고 해서 눈썹이 짙고 털 많은 여자, 간지럼 잘 타는 여자가 성욕 많다고들 한다"며 "과학적 근거가 있는 것도 아닌데 댓글들 보면 '그래서 전 여친이 성욕이 많았구나' 같은 저급한 동조 댓글들도 많다. 그런 거 보고 질문했을 가능성 200%다. 주선자랑도 거리 둬라"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어디서나 잘 자냐고 물은 건 예전 애인들과 숙박 많이 해봤는지 떠보려는 것 같다"며 "팔뚝 안쪽 살 고민하면 가슴 큰 여자라는 거 어디서 주워듣고 와서 물어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남성으로 로그인한 네티즌은 “나도 남자지만 성적인 취향을 확인하는 질문이다. 남성들에게는 개개인마다 ‘성적 판타지’라는 게 있다”며 “근데 그건 사귄 지 좀 지났을 때 얘기고 처음 만난 자리에서 저런 말을 하는 사람과는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한다. 예의고 매너고 없다”고 단정했다.

누리꾼들은 "보통 첫 만남에서 취미나 음식, 책, 음악, 영화 이런 거 물어보지 않냐", "성적인 질문 같다. 어디 저급한 사이트에서 글로 배운 느낌", "딱 봐도 세하고 변태 같다. 주선자도 혼 좀 나야겠다", "전부 몸 관련 질문이네", "여자 몸밖에 관심 없다는 건 확실히 알겠다", “‘무슨 성인배우 면접 보나’라고 생각할 정도”라는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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