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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방예담 "내 색깔 100% 보여주고픈 갈망 있었죠"[인터뷰]

싱어송라이터 방예담 / 사진=GF엔터테인먼트싱어송라이터 방예담 / 사진=GF엔터테인먼트




가수 방예담이 솔로 가수로 데뷔한다. 방예담은 오늘(23일) 오후 6시 첫 솔로 앨범 '온리 원(ONLY ONE)'을 발매하고 솔로 가수로서의 첫 발을 내딛는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하나만 해'를 시작으로 '헤벌레', '컴 투 미(Come To Me)', '하나두'와 앞서 선공개된 '미스 유(Miss You)'의 오리지널 버전과 피아노 버전까지 총 6곡이 수록됐다. 방예담은 프로듀서로 앨범을 전두지휘했다.



최근 솔로 앨범 발매를 맞이해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서울경제스타와 만난 방예담은 " 마음 한켠에 지니고 있던 꿈을 이루게 됐다. 굉장히 새롭고 즐겁다"고 솔로 데뷔를 맞이한 소감을 전했다.

"1부터 10까지 의견을 내고 선택해야 하는 과정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결단력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주변의 도움을 받아가며 잘 조합했어요. 제가 할 일이 많아지는 게 부담으로 느껴질 때도 있지만, 점점 성장하고 있고 정말 새로이 시작하는 느낌이 나 즐겁고 기뻤어요."

싱어송라이터 방예담 / 사진=GF엔터테인먼트싱어송라이터 방예담 / 사진=GF엔터테인먼트


방예담은 지난 2013년 'K팝스타2'에서 준우승하며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당시 11살의 나이였지만 '마이클 잭슨'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세간의 기대를 받았다. 이후 YG엔터테인먼트에서 약 7년 간 연습생으로 지내다 2020년 보이그룹 트레저(TREASURE)로 데뷔했다. 그리고 그룹 활동을 한 지 1년 뒤, 돌연 탈퇴를 발표했다.

"제가 처음 곡을 썼을 때가 17살이에요. 그때부터 그리고 연습생을 할 때도 늘 데뷔했을 때의 모습을 상상했어요. 꿈과 비전도 있었고요. 데뷔한 후 즐겁고 행복한 경험도 많이 했지만, 계속해서 제 색깔을 100% 보여준다는 것에 대한 열망, 갈망이 있었어요. 제가 앨범 제작의 전반적인 과정에 참여하고, 제 의견도 많이 반영되길 바라고, 제 색을 잘 다듬어줄 수 있는 그런 환경을 원했죠."

싱어송라이터 방예담 / 사진=GF엔터테인먼트싱어송라이터 방예담 / 사진=GF엔터테인먼트


이번 앨범에 들어간 여섯 곡은 모두 방예담이 직접 썼다. 만들어진 시기는 최근부터 2~3년 전까지 제각각이다. 방예담이 솔로 데뷔 앨범을 위해 내놓은 곡은 무려 30곡에 달했다고. 그 중 앨범의 테마인 '사랑'에 관련된 6곡이 추려졌다. 타이틀곡 '하나만 해'는 방예담이 추구하는 보편성과 대중성이 멜로디와 가사 전반에 잘 녹아 있는 곡이다. 한 번만 들어도 흥얼거릴 정도로 쉽다.

"저는 뚜렷한 색이 있긴 하지만 아직 정답이라고는 확신하지 못하는 상태예요. 그런 상태에서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곡으로 '하나만 해'가 적당했죠. 저만 좋은 노래 보다는 듣는 이들에게도 좋은 음악을 쓰고 싶어요. 제가 생각하는 '좋은' 노래는 공감할 수 있고, 난해하지 않은. 어느 정도의 선이 있고, 익숙한데 새로운. 그런 느낌이에요. 어렵지만 밸런스를 잘 맞춰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싱어송라이터 방예담 / 사진=GF엔터테인먼트싱어송라이터 방예담 / 사진=GF엔터테인먼트



어릴 때부터 방송에 노출됐지만 일부 대중에게 방예담은 다소 신비주의로 느껴지기도 한다. 음악적으로 공백기가 길었고, 그룹 활동도 진득히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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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에 한 번씩 커버 영상이 나오니까 신비주의로 생각하시는 분이 있기도 하죠. 전 비슷하게 큰 것 같긴 해서 대중의 인식을 바꾸고 싶다는 마음은 없어요. 지금 이렇게 제가 새롭게 나타났을 때 물 밀듯이 한 번에 '맞다'라는 반응이 오는 것 같기도 해요. 이런 걸 보면 나름 전략적이지 않았나, 하하... 아, 어렸을 때 모습을 보고 아직까지 저를 여자로 생각하는 분이 있는데요, 그건 좀 바로잡고 싶네요."

싱어송라이터 방예담 / 사진=GF엔터테인먼트싱어송라이터 방예담 / 사진=GF엔터테인먼트


목표와 방향성은 뚜렷하다. '대중성'이다. 호불호를 타지 않으면서도 아이덴디티가 확실한 아티스트라면 모두 방예담의 롤모델이자 '선생님'이다.

"최근 들은 곡 중 가장 새로우면서도 익숙한 '좋은' 음악이라면 역시 뉴진스 선생님들. 그리고 딘 선생님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또 자이언티, 크러시, 박재범, 모두 좋은 영향을 받은 분들이죠. 워낙 호불호 없는 분이기도 하면서 각자 뚜렷한 색도 있어서 존경하고 있어요. "

싱어송라이터 방예담 / 사진=GF엔터테인먼트싱어송라이터 방예담 / 사진=GF엔터테인먼트


'K팝스타'부터 트레저까지. 본인의 음악을 하기까지 꽤 돌아왔다. 방예담은 그만큼 이번 앨범에 자신감도 애정도 넘쳐 보였다. 어릴 적 그가 흐릿하게나마 상상의 나래를 펼쳤던 '멋진 아티스트 방예담'은 어느덧 점점 선명해져 거울 앞에 또렷히 서 있었다.

"곡 쓰는 걸 원체 좋아하고, 프로듀싱도 좋아하고, 저의 장점을 스스로 잘 알고 있어요. 제가 잘할 수 있는 것으로 활동하고 팬 분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대중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그런 모습을 항상 상상해 왔어요. 그리고 상상하던 모습은, 지금 제 모습과 매우 흡사해요."

싱어송라이터 방예담 / 사진=GF엔터테인먼트싱어송라이터 방예담 / 사진=GF엔터테인먼트


그러면서도 우여곡절을 함께 겪어온 팬들에게는 미안함을 전했다. 트레저 방예담이 아닌 솔로 가수 방예담도 적극적으로 지지해주는 팬들에게 방예담은 진심 어린 고마움을 전했다.

"사실 팬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제일 크긴 해요. 갑작스럽게 통보한 감이 없잖아 있기도 하고, 그렇다고 그때까지 시원하게 입장 발표를 제대로 한 적도 없었고, 공백기도 길었으니까요. 저도 답답하긴 했지만 기다리는 입장에서는 몇 배는 더 답답했을 거 같아요. 그래서 이번 앨범에 대한 각오도 남달라요. 그만큼 팬 분들께 더 보답을 해드리고 싶다는 마음을 꾹꾹 눌러 담은 앨범이에요."

방예담의 첫 솔로 앨범 '온리 원'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공개됐다.

허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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