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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즈IR] '원 메리츠' 시너지…올 순익 첫 2조 돌파

자회사 통합체제로 경영 효율화

창사 이래 최대실적 달성 '유력'

주주환원율 50% 수준 유지하고

자사주 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


‘원(One) 메리츠’를 내세우며 계열사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 메리츠금융지주(138040)가 경영 효율화에 힘 입어 올 순이익 2조 클럽에 입성할 전망이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중기적으로 주주환원율도 50%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26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064850)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추정한 메리츠금융지주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 평균치는 각각 3조 685억 원, 2조 2116억 원이다. 특히 순이익은 계열사 통합 효과까지 감안해 지난해(1조 605억 원)보다 1조 원 이상 늘며 창사 첫 2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이미 올 3분기 누적으로 영업이익 2조 4286억 원, 순이익 1조 7191억 원을 기록했다.



메리츠금융지주의 실적 성장을 견인한 계열사는 메리츠화재였다. 메리츠화재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 335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올 들어 매 분기 4000억 원 이상의 순이익을 거두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메리츠화재의 순이익이 지주사의 전체 실적에 기여한 비중은 71%에 이른다. 메리츠증권 역시 고금리 장기화로 증권 업황 전반이 악화한 상황에서도 올 3분기 순이익 1177억 원을 거두며 ‘캐시카우(현금 창출원)’ 역할을 입증했다. 메리츠증권은 23개 분기 연속으로 순이익 1000억 원 이상을 달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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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메리츠금융지주의 실적 성장을 근거로 원 메리츠 체제가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평가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해 11월 지주사가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해 통합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이후 두 계열사 주주를 상대로 한 포괄적 주식 교환을 거쳐 4월 25일부터 그룹 단일 상장사로 코스피 시장에 입성했다.

메리츠그룹의 통합 작업은 △그룹 자본 재배분 효율화 △계열사 간 소통 강화 △기업가치 재평가 계기 마련 등의 효과로 이어졌다. 8월 메리츠증권의 한 발 빠른 중간배당 결정이 그 대표적인 예다. 메리츠증권이 100% 자회사가 된 덕분에 중간배당을 위한 정관 수정이 빠르게 이뤄졌다. 메리츠증권이 별도 상장사였다면 2개월가량 걸렸을 배당 절차가 8영업일로 단축됐다. 메리츠금융지주 주가 역시 지난해 11월 21일 2만 6750원에서 24일 5만 4400원으로 두 배 넘게 올랐다.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대표는 “3개사가 전부 상장사일 때는 좋은 거래는 증권에 있고 자금은 화재에 있을 경우 그 자금을 증권에 투입하는 시간이 6개월 이상 걸렸다”며 "통합 이후에는 자금을 적시에 투자하게 돼 그룹의 시너지 효과를 한층 더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장기적인 주주 이익 증진을 목표로 향후 3년 이상 연결 회계 기준 순이익의 50%를 자사주 매입·소각, 현금 배당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 1년 동안 3회에 걸쳐 약 8400억 원의 자사주를 매입했고 그 중 약 3000억 원을 소각했다. 10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배당가능이익 2조 1500억 원을 추가로 확보하기도 했다.

이홍재 현대차증권(001500)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예상 자사주 매입 규모가 메리츠금융지주보다 시가총액이 약 2배 큰 은행 금융지주들과 유사하다”며 메리츠금융지주의 목표가를 기존 5만 8000원에서 6만 8000원으로 높여잡았다.


김남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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