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많은 전통시장을 돌면서 상습적으로 소매치기를 벌여온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2일 경찰청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지난 9월 인천 부평구 전통시장 인근에서 여성 A씨가 상습절도 및 주민등록법 위반 혐의로 붙잡혔다.
이 여성은 가게를 둘러보던 손님의 지갑을 훔치고 인적사항을 묻는 경찰에게 허위로 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청 유튜브에 게재된 영상을 보면 A씨는 손에 쇼핑백을 잔뜩 든 채 전통시장 내 한 가게 진열대 앞에서 구경하고 있었다. 이때 A씨 옆에는 같은 진열대를 구경 중인 여성 손님 한 명이 더 있었다.
A씨는 자리를 떠나는 듯싶더니 또다시 같은 가게로 돌아왔다. 이후 조금 전 함께 있던 여성 손님 옆으로 간 A씨는 과할 정도로 바짝 붙어 물건을 구경했다.
그러다가 A씨는 다시 어딘가로 이동한다. 그는 걸어가면서 쇼핑백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조금 전 옆에 있던 손님의 지갑이었다.
그는 범행 대상을 물색한 뒤 팔에 걸친 여러 개의 쇼핑백으로 주변 시선을 가리고 물건을 고르는 척 바짝 붙어 지갑을 훔친 것이다. A씨는 훔친 지갑에서 현금을 꺼내 자신의 주머니에 넣기도 했다.
“누군가 지갑을 훔쳐 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6명의 경찰관을 투입해 3시간 동안 시장 곳곳을 살펴본 끝에 시장 입구 공중전화 부스에서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이 불심검문을 실시하자 A씨는 절도 혐의를 부인하며 허위 인적 사항을 제시하기까지 했다. 경찰은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에 A씨를 상습절도 및 주민등록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이와 같은 수법으로 여러 전통시장을 돌며 5명의 피해자를 상대로 상습적으로 절도 행각을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