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 지도부에 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와 위성정당 방지법의 당론 채택을 촉구하며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용인정’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기득권을 내려놓는 정치를 할 수 있다면 본인부터 험지에 출마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소속인 이 의원은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동형 비례선거제를 사수하고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는 길은 민주당이 기득권을 내려놓는 위대한 결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1대 총선을 앞두고 영입 인사로 민주당에 입당한 이 의원은 표창원 전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한 경기 용인정에 전략공천된 뒤 당선됐다.
이 의원은 “우리가 국민의힘과 손잡고 병립형 비례선거제와 양당 카르텔법을 통과시켜 우리의 정체성을 부정한다면 총선에서 우리의 운명은 언제 꺼질지 모르는 바람 앞의 등불처럼 위태로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국민 통합, 정치 교체를 약속했던 이재명 대표와 지도부가 내일(29일) 의원총회에서 올바른 결단을 이끌어달라”며 “당의 결단을 위해서라면 그곳이 어디든 당이 가라 하는 곳으로 가겠다. 우리 당이 고전하는 험지도 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