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스타즈IR] 동양생명, 신계약 늘며 순익 43%↑…9% 고배당도 기대

수익성 관리에 실적 대폭 개선

추정 순이익 올해 2510억에서

내년 4.8% 증가 2630억 전망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 침체를 뚫고 동양생명(082640)이 3분기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 연말 배당 투자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시중 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평가손실로 투자수익은 줄었지만 보장성 보험 강화를 통해 이익을 늘린 것이다.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배당도 한층 후해질 전망이어서 증권업계는 동양생명이 올 해 최대 9% 수준의 배당 수익률을 투자자들에게 안겨줄 것으로 전망했다.

동양생명은 3일 올 들어 3분기까지 별도 기준 2175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1521억 원) 대비 43% 증가한 실적이다. 올 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후에도 탄탄한 성장 및 수익성을 확인시킨 셈이다.



회사가 꼼꼼하게 수익성을 관리한 것이 호실적의 배경이 됐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올 들어서 한층 수익 위주로 신규 보험 계약을 체결하고 효율성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했다”며 “계약서비스마진(CSM)의 양과 질이 모두 향상됐고, 헬스케어 서비스를 통해 새 고객을 확보하는 마케팅 전략도 통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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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동양생명은 올 들어 건강 및 종신 상품의 신계약을 확대해 보장성 ‘연납화 보험료’(APE·보험료를 1년 단위로 환산한 것)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5.2% 급증한 4879억 원을 기록했다. 누적 신계약 CSM도 같은 기간 26.2% 증가한 5609억 원을 달성했다. 그러면서 3분기 보험수익이 672억 원에 달했다. 보험손익을 보다 깐깐하게 평가하는 금융감독원의 새로운 가이드라인(계리적 가정 변경)이 적용됐는데도 1분기(611억 원)와 2분기(551억 원)보다 보험수익이 늘어난 것이다.

올 해 새로 도입된 IFRS17에서는 보험사 수익 구조가 크게 보험 손익과 투자 손익으로 나뉜다. 금리 변동에 따라 변동성이 큰 투자 손익과 달리 보험 손익은 회사의 포트폴리오가 크게 변하지 않는 이상 보험사의 장기적인 이익을 가늠할 지표가 된다.

동양생명의 보험손익 전망은 향후에도 긍정적이다. 메리츠증권은 동양생명의 올 해 보험수익이 2440억 원에서 내년에는 2820억 원(15.6% ↑), 2025년에는 2990억 원(6% ↑)까지 우상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순이익 전망도 밝은 편이다. 메리츠증권은 동양생명의 올 해 순이익을 2510억 원으로 추정했는데, 내년은 2630억 원(4.8% ↑), 2025년은 2790억 원(6.1% ↑)으로 꾸준히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동양생명이 견조한 실적을 실현하면서 올 해 배당 수익률이 8~9%대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CSM 성장률을 볼 때 동양생명의 현 주가는 저평가 상태” 라며 “높은 배당 수익률로 그간 투자자들의 인기를 모았는데 올 해 8.2%대 배당 수익률을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상법 시행령 개정이 사실상 확정된 만큼 배당 가능 이익의 불확실성은 제한적" 이라며 “자본 비율도 안정권에 있어 올 해 배당 재개 가능성이 높아졌고 기대 배당 수익률로 9.8%를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동양생명의 내년 투자손익은 감소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보험 손익은 CSM이 상각되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고금리 환경 속에서 투자 손익은 소폭 감소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 해 분기마다 처분한 금융자산에서 추가로 이익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서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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