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3일 “당정이 협의해 부산을 글로벌 금융도시, 첨단기술도시로 만드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날 오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당·정·대 고위협의회에서 “부산엑스포유치가 이루어지지 못해서 부산시민은 물론 국민들 상심이 크셨으리라고 본다. 대통령께서도 안타깝고 아쉬운 마음을 전하셨다”며 “엑스포유치를 통해서 이루려고 한 서울과 부산을 축으로 하는 국가균형발전전략은 반드시 하겠다고 말씀하셨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최근 대통령실의 개편에 대해서는 민생을 최우선으로 두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보시다시피 새로운 분들이 많이 오셨는데 가장 큰 특징은 정책실장을 신설한 것”이라며 “대통령께서 민생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계시기 때문에 민생 관련 정책업무를 보다 효율적으로 보좌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최근 국가 행정 전산망이 먹통 사태에 대해서는 “과감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문제점은 세 가지인데 부품 노후화, 소프트웨어 영세화, 외부침입으로부터 취약성”이라며 “과거 전산망에 대대적 투자를 하지 않은데 기인하기에 지금부터라도 과감한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재정이 재정 소요가 필요한 부분은 또 투자계획을 확정해 이번 정기국회에서라도 내년도 예산에 반영해주시기를 부탁한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순방 일정도 언급했다. 김 실장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네덜란드를 국빈방문한다”며 “네덜란드는 EU 회원국 중 우리에 투자하는 최대 투자국이자 독일에 이은 2대 교역국”이라 설명했다. 김 실장은 또 “세계최고수준의 반도체장비생산기지로 탄소중립목표 달성하기 위해 원전과 수소 해상 풍력 등 무탄소 에너지 육성에 주력하고 있는 나라”라며 “우리가 배울게 참 많은 나라”라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국내 정치 사정이 여의치않지만 이번 순방이 양국 간 첨단기술협력과 투자 활성화를 통해 민생경제 회복시키는 좋은 기회 되리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국회에 예산 통과도 요청했다. 김 실장은 “예산안 처리가 법정기한을 넘기고 있고 또 법률안 처리도 지연되고 있다”며 “예산과 법률이 확정되어야 내년도 국정운영 방향도 확정될 수 있는 만큼 국회에서 조속히 마무리해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당정대 협의회에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 이관섭 정책실장, 한오섭 정무·이도운 홍보·박춘섭 경제·장상윤 사회 등 새로 임명된 수석비서관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