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사회복무대상' 대상 수상자로 대전충남지방병무청에서 복무한 김대흥씨가 선정됐다.
병무청은 7일 정부 세종 컨벤션센터에서 제10회 사회복무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김씨는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이던 올 1월 대전성모병원 야외주차장에서 협심증으로 쓰러진 60대 시민을 심폐소생술로 구했다. 간호학과를 졸업한 김씨는 이후 사회복무요원에서 소집 해제돼 간호사로 근무 중이다. 김씨는 "생명을 살리는 것도 국가에 이바지하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제자리에서 묵묵히 일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올해 사회복무대상은 총 148명의 수상자와 5곳의 복무기관이 선정됐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대상 수상자 1명과 사회복지·보건의료·교육문화·환경안전·행정지원 등 복무 분야별 최우수상 5명 등 15명의 사회복무요원에게 표창장이 수여됐다. 복무관리 우수직원 8명과 우수 복무기관 5곳도 표창장을 받았다.
사회복지 분야 최우수상을 받은 고양시 재활스포츠센터 소속 모장혁씨는 발달장애인 체육대회에 운영요원으로 참가하는 등 평소 체육수업을 적극 보조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보건의료 분야 최우수상 수상자인 경북대 병원 소속 이재원씨는 전공인 의학 지식을 활용해 환자들의 진료보조 업무를 수행하고 병원 내 키오스크 시스템 개선 제안서를 작성해 현장에 반영했다.
교육문화 분야 최우수상 수상자인 강원도 원주 소재 특수학교 '봉대가온학교' 소속 장형선씨는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한 경력을 바탕으로 장애학생에게 악기와 율동 등을 가르치는 재능기부 활동을 했다. 한국철도공사 대구경북본부 동대구역 소속 정민재씨는 근무 중 역사에서 흉기를 소지한 남성을 발견하고 신속히 신고해 시민 안전을 확보한 공적을 인정받아 환경안전 부문 최우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행정지원 최우수상 수상자인 인천 서부교육지원청 소속 정선우씨는 그는 철학 박사 이력을 살려 철학을 강의하는 재능기부 활동을 했다.
최구기 병무청 사회복무국장은 "사회복무요원이 자긍심을 갖고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제도를 더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전국에서는 5만 3000여명의 사회복무요원이 각 분야에서 공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체 사회복무요원의 중 72%가 지하철역과 지역아동센터, 요양원 등 사회서비스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